‘날개 없는 천사’ 김규정․홍윤주․하람․하늘 가족이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전주에 살고 있는 김규정(38․뇌병변1급), 홍윤주(35․지체장애2급) 부부는 지난 2009년 첫째 하람이를 임신한 후 이날을 기념하고자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매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 앞줄 왼쪽부터 김하늘, 김하람. 뒷줄 왼쪽부터 김규정(38․뇌병변1급), 홍윤주(35․지체장애2급) 부부(사진제공 = 전북공동모금회)

정부지원금인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 100만 원 외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는 이 부부는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어려움도 뒤따랐지만 커가는 첫째 하람이와 둘째 하늘이를 보면서 늘 각오를 다진다고 한다.

올해도 관내 홀로어르신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며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만 8840원을 전달했지만 유독 쌀쌀한 올 겨울을 힘들게 보내고 계실 어르신이 걱정된다며 추가로 5만 원을 더해 총 15만 8840원을 전달했다.

김규정 씨는 “몸도 점점 안 좋아지고 점점 살기 어려워지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하람이와 하늘이를 보면서 힘을 낸다”며 “아이들이 나눔을 몸소 느끼고 실천하며 커갈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북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규정․홍윤주 부부와 하람이, 하늘이 가족이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 천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