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지난 달 설날을 앞둔 1월 20일에 2017년도 익산시 공무원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인사를 발표하면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공직자가 있기도 하지만 불만을 표시하는 공직자들이 존재한다. 또한 인사가 대체적으로 잘 됐다며 다음을 기약하는 이도 있지만 이번에도 인사가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느끼며 자괴감에 빠지는 이도 있을 것이다.

"아~ 이번에도 나는 승진을 못하는 구나", "왜 나는 발령나는 부서마다 힘든 곳인가?"라며 한탄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다음에는 승진하겠지, 좋은 곳으로 가겠지 하며 다시 마음을 잡고 일에 매진한다. 그만큼 인사가 어렵고 100%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해 못할 부분이 존재하고 있다. 요즘 시중에서 떠도는 이야기. 이번에도 6개월 짜리 국장이 나왔다며??? 라는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린다. 언제부터인가 정년 1년 6개월을 남겨둔... 공로연수 1년을 빼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 6개월 남겨둔 국장 승진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6개월 남겨뒀다고 일을 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세금낭비 요소가 그만큼 커진다는 것이다. 또한 보은성 인사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이에 본 기자는 국장 승진자의 임기가 공로연수 기간 포함해 최소 2년 평균 3년 이상으로 해야 일의 연속성과 함께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시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그러므로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는 현재 과장급인 사무관(5급) 임기가 최소 3년 이상으로 연공서열과 능력에 대한 검증을 마친 과장 중에서 국장으로 승진시켜 주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하반기 국장급인 서기관(4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리가 4석(행정직 3명, 보건직 1명)이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 더 제안하고자 한다.

예를들어 한 직원이 기업 유치에 자신이 있다면서 '투자유치과'에 지원했다면 그곳으로 발령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한 시청 내 기피 부서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기피 부서에 자발적으로 지원한 직원이 나름대로 성과를 내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인사고과에 반영해 승진할 때 우선권을 주는 것이다.

이리저리 눈치보며 정치적으로 일하는 공무원 보다는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승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다만 보은성 승진 배제와 함께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승진시켜주는 등을 이번 기회에 잡아 주길 바란다. 

이를 잡지 않으면 6개월 국장은 지속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어 결국 시민들의 세금 낭비는 물론 익산시 발전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