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사회 9개단체(단체명은 기사 말미)가 익산 신흥동 왕지평야에 조성중인 집단 축사단지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자료사진 : 신흥정수장 인근에 있는 왕지평야(사진 = 익산시민뉴스DB)

이들 단체는 "전라북도 행정심판위원회가 익산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익산시의 공사중지명령이 타당하다는 의결을 해주길 건의한다"면서 "익산시민이 수년 동안 악취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을 뻔히 알면서 인구 10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주거 밀집지역 인근에 축사 신축을 허가한 익산시 행정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지만, 뒤늦게나마 도시발전과 시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공사 중지명령을 내린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축사 건축허가가 법과 조례에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인근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막대한 환경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행복한 거주와 생활권이 최우선되는 것은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또 "익산시민들은 수년 동안 악취에 시달리고 있는데 도시인근에 있는 축사, 산업단지, 공공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수년 동안 고통 받고 있다"며 "악취가 얼마나 심하면 시민들이 익산을 떠나겠다고 하겠습니까"라며 호소했다.

"시민들이 말하는 악취 유형의 70%가 축산분뇨 냄새인 상황에서 주거 밀집지역 인근에 대규모 축사를 신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그동안 동남풍과 남풍이 불어올 때 악취 민원이 가장 많은 것을 감안하면 축사단지가 조성됐을 때, 동산동, 영등동, 어양동, 부송동 등 익산시민 30% 이상이 피해를 볼 것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라북도 행정심판위원회에 법적 논리 보다 익산시 발전과 주민들의 환경권과 생활권을 최우선해 판단해 줄 것을 건의 드린다"고 덧붙였다.

참여단체 : 민주노총익산시지부, 익산환경운동연합, 익산희망연대, 교육문화중심'아이행복', 익산성폭력상담소, 협동사회경제연구소, 좋은정치시민넷, 아이쿱솜리생협, 익산참여자치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