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 익산YMCA가 익산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익산시 청소년수련관의 젊은 직원들의 절규가 들린다는 제보를 받은 본 기자는 내부 직원이나 전직 직원을 대상으로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거절 당해 증언을 듣기가 쉽지 않았다.

이들이 증언을 거절한 이유는 두려움과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더구나 지역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러했던 것이다. 그렇게 증언을 듣고자 했으나 시간만 흘렀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4월 10일경 익산지역 언론사에서 ‘익산시 청소년수련관 27억 불법유용’에 대해 보도되자, 퇴직한 전직 직원들이 본 기자에게 제보하고 증언하기 시작했다.

D씨는 “일부 신문사가 보도한 내용은 내부를 전혀 모르고 A사무총장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이는 익산YMCA가 익산시 청소년수련관 재수탁을 받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사무총장은 이러한 문제가 있었다면 진작에 알려 바로 잡지 않고 부임한 지 6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지금에서야 알린 이유”라면서 “제가 증언하는 이 내용은 익산YMCA를 죽이기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익명으로 보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본 기자는 몇 명의 전 직원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를 익명으로 보도하고, 또한 A사무총장으로부터 반론의 기회를 주고자 인터뷰를 진행해 총 몇 차례 나눠 보도할 예정이다.

▲ 익산시 부송동에 위치한 Y어린이집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익산시 청소년수련관 소속 김모씨의 모습. 그러나 올해 청소년수련관을 그만 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 아들인 김모씨가 청소년수련관 직원으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진 속의 교회는 어린이집과는 관련이 없습니다.(사진 = 오명관. 영상촬영 캡쳐)

본 기자에게 먼저 제보된 내용은 청소년수련관 직원이 근무시간에 민간이 운영하는 Y어린이집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4월 21일(금)에 영상을 촬영했다. 운전자는 김모씨로 청소년수련관 직원이 맞다. 하지만 올해 사직한 것으로 익산시로부터 확인했다. 지금으로써는 문제가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김모씨 뿐만 아니라 고모씨도 차량을 운행했고, 이모씨는 어린이집에 나가 체육을 담당했다는 증언을 여러 명으로부터 들었다. 이들은 익산시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직원들로 근무시간에 민간 어린이집에 나가 일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의견이 많다.

B씨는 “이들 직원 뿐만 아니라 청소년수련관 회계 담당 여직원을 채용한 뒤, 근무시간에 익산YMCA와 Y어린이집 회계를 시켰다”면서 “결국 힘들어하다가 지난 4월말로 그만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집 원장은 자신이 말하는 것이 곧 사무총장의 말이니 무조건 복종하며 따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C씨는 “(익산YMCA) A사무총장은 청소년수련관 수용비로 사용하는 카드로 휴지, 방향제 등을 결재하고 구입한 비품을 어린이집으로 가져갔다”면서 “이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만류했지만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한 이 증언을 다른 제보자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이 어린이집은 익산YMCA가 재정 확보를 위해 설립했으나 사무총장의 부인 명의로 바뀐 민간 어린이집인 것으로 익산YMCA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C씨는 증언했다고 한다.

서두에 “익산YMCA를 죽이기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증언한 D씨는 충격적인 내용을 증언했다.

D씨는 “영등동에 있는 익산YMCA 9층짜리 건물은 2012년 초에 광주에 사는 소모씨에게 팔렸음에도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 마치 전 층에 대해 임대료를 받고 운영하고 있다”면서 “서류를 조작해 지속적으로 보조금을 받아 돈세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D씨의 말에 의하면, “당시 익산YMCA 내에 민간 청소년수련관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곳으로 익산시는 보조금을 줬다”면서 “이 보조금은 오로지 전기세 등과 같은 운영비로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미 건물은 팔린 상태여서 한 층만 사용해 사실상 수련관으로서 기능이 상실했지만 익산시로부터 전체 건물에 대한 전기세를 받았다”면서 “이 전기세는 건물주가 납부해야 한 것이기에 이는 불법이 된 셈이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A총장은 약 1년 여 동안 숨기고 전기세 월 3~4백만 원(평균 추정액)을 시 보조금으로 납부하고 이를 다시 건물주로부터 돌려 받아 돈세탁한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 돈을 어떻게 사용됐는 지에 대해서는 D씨도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결국 이러한  방식은 나중에 문재가 될 것임을 안 A사무총장은 민간 청소년수련관을 폐업하게 됐다”고 D씨는 덧붙였다. 이로 인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초등부가 사라졌던 것이다.

D씨는 또 “방과후아카데미 담당 직원으로 들어가면 초봉이 150만 원 정도인데 수습이라는 명목 하에 150만 원을 통장에 입금한 후 60만 원을 돌려 받아 일명 자판기통장으로 넣어 놨다”고 말했다.

또한 “2015년도에 직원들에게 준 상여금 몇 백만 원을 직원들이 다시 토해 낸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외에도 다양한 제보와 증언들이 차고 넘쳐 지면을 통해 다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몇 차례 나눠 보도할 계획이며, A사무총장으로부터 해명 또는 반론도 게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