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가 공석인 가운데 익산시는 오늘(1일)부터 7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내년 3월 14일까지 임기인 상임이사는 8월 1일 기준으로 7개월 14일의 잔여 임기지만 면접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6개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보니 신청자가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채용공고를 보면, 상임이사 주소지 제한에서 익산이 아닌 전라북도를 해놔 익산의 예술인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익산출신이지만 타지에서 활동하는 뛰어난 예술인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 익산시 홈페이지와 익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상임이사 채용공고 일부 내용 캡쳐

먼저 현재 익산시에 거주하는 예술인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A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익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이 비록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익산의 예술과 문화를 살리고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익산을 지켜온 것 하나만으로도 그 누구보다 애향심을 갖고 발전시키지 않겠느냐"라고 말한다.

또한 "익산에서 활동한 예술인이 타지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들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익산을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익산을 지켜온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로 적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로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B씨는 "예술인 중에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익산출신들이 많은데 단지 주소지가 익산에 있지 않다는 이유로 신청조차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에 전국으로 확대해 인재를 익산으로 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익산의 예술 문화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전국적인 인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닌 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익산시 홈페이지와 익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상임이사 채용공고 일부 내용 캡쳐

이와 더불어 현재 상임이사의 무보수 비상근 체제에서 보수를 지급하고 상근직으로 전환해 실질적으로 책임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익산문화재단의 이사장은 당연직으로 익산시장이 맡고 있는 가운데 이끌어가는 이는 상임이사다. 그렇다보니 익산시로부터 독립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임이사의 책임운영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한편 익산문화재단의 직원들 주소지가 대부분 익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현 사무국장의 주소지도 익산이다. 다만 실질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곳은 전주라고 알려져 있다는 것이 걸린다.

또한 C팀장은 거주지가 군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몇 년 전에 익산으로 주소를 옮겨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