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의 이탈리아 작곡가인 베르디가 남긴 가장 비극적인 오페라 <리골레토>가 오는 17일(금)과 18일(토) 이틀 동안 어양동에 위치한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 사진제공 = 익산예술의전당

이 작품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지난 10월 공연을 가진 후 유일하게 익산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고전을 뛰어넘는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국립오페란단의 또 하나의 걸작이란 평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선율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무대를 꽉 채우는 100여명의 출연진,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로 관객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게 될 것이다.

베르디의 대표작 <리골레토>는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오페라 레퍼토리 중의 하나로 프랑스 낭만주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저항심으로 가득 찬 주인공, 어릿광대 리골레토에게 닥친 잔혹한 운명과 비극적 최후를 보여준다.

▲ 사진제공 = 익산예술의전당

베르디의 강렬한 시대고발의 정신을 담고 있는 <리골레토>는 부도덕하고 방탕한 귀족사회를 벌하려다 오히려 자신의 딸을 죽이게 되는 광대 리골레토의 절망적인 운명을 다룬 작품이다. 

하지만 작품 곳곳에 비극적 스토리를 뛰어 넘어 ‘여자의 마음’, ‘그리운 이름이여’ 등 귀에 익숙한 아리아를 통해 오페라 마니아는 물론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 모두 자연스럽게 극 속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익산예술의전당이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공모에 선정돼 모처럼 지역에서 보기드문 큰 규모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됐다. 공연문의는 063-859-3254로 하면 된다.

한편 이 공연은 17일(금) 오후 7시30분, 18일(토) 오후 5시 두 차례 공연을 가지며, 소요시간은 150분(인터미션 20분포함)으로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다. 관람은 중학생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 사진제공 = 익산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