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난해 12월 말 '1월부터 익산시 버스정보시스템(BIS) 운영'의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농촌지역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어 외면받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에 동장군쉼터마저 농촌지역에는 설치하지 않았다. 농촌을 살리겠다며 미래농정국까지 만든 정헌율 시장의 뜻을 공무원들이 외면하는 것일까?

익산시는 버스정보시스템 즉 BIS를 국비 3억 원, 도비 1억6000만 원, 시비 7억 원을 더해 총사업비 11억6000만 원으로 도심지역 70여 곳에 모니터를 설치했고, 올해 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15개 정류소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현재 익산시는 800여 개의 정류소가 있다. 이 많은 정류소를 모두 설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지만 농촌지역인 함열, 황등, 금마 등과 관광지인 미륵사지, 왕궁유적전시관 등에는 설치되지 않았다.

▲ 미륵사지 앞 버스정류장. 이곳에는 버스정보시스템 모니터가 설치돼 있지 않다.(사진 = 오명관)

이에 대해 담당과장은 "농촌지역은 벽돌형식의 정류소가 많아 쉽지 않았고, 또한 전기를 끌어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관광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올해 추가 설치할 때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읍내와 면내의 버스정류장은 벽돌형식은 없다는 점에서 해명이 궁색하다.

또한 지난해 말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한 '동장군쉼터' 역시 농촌지역은 외면 받았다. 시청 1곳, 남부시장 2곳, 원광대학교 인근 1곳, 북부시장 1곳으로 총 5곳이다.

물론 예산이 없는 상태에서 쉼터를 마련해 설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는 점을 십분 이해한다고 해도 고령층이 많은 그리고 도심지역보다는 더 춥고 먼 거리를 걸어나와 기다려야 하는 농촌지역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역시 담당과장은 "올해에는 예산을 반영해 더 많은 곳에 설치,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춥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익산시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