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수) 지적장애인거주시설 동그라미(원장 박호수)는 전북제일고등학교(교장 문현철)에 장학금 63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동그라미 자치회․반상회에서 동그라미를 찾아오는 자원봉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5년도에 시작, 4년째 이어오고 있다.

제일고 학생들은 2016년부터 매월 1회 이상 학습활동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1대 1로 국어, 수학, 영어 등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동그라미

이에 동그라미 자치회․반상회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나눔 활동을 실천한 학생들에게 보답을 하고자, 이날 동그라미원장을 비롯 장애인을 대표해 자치․반상회장과 총무가 학교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정동원 학생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동아리 단원들이 정기적인 학습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학습활동을 하면서 장애인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해 품행과 성실하다는 평이다.

정동원 학생은 “장애인들이 자신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관심이 많았기에 학구열 또한 생각한 그 이상이었다"면서 "노력한 만큼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찬 동그라미자치회장은 "제일고 학생들 덕분에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면서 “우리가 전달한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소중하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1998년부터 운영된 동그라미 자치회․반상회는 장애인이 매월 1000원씩 회비를 납부해 원활한 자치조직의 운영은 물론, 지역주민으로서 도움을 나누고자 지금까지 익산지역 3개 고등학교 8명의 학생들에게 총 260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