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독립영화를 선보이고 있는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2018’이 7월, 익산의 관객들을 찾는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예년 본상 및 특별상, 화제가 되었던 인기작을 모아 순회상영회를 진행하는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개성 있고 다양한 영화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자 올해로 10년째 인디피크닉을 개최하고 있다.

영화제의 처음과 끝은 짧지만 강렬한 단편영화들이 장식한다.

▲ 영화 소공녀의 포스터(사진제공 =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첫 날인 4일, 누군가의 콧구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독특한 상상으로 담아낸 애니메이션 <(OO)>, 빛과 어둠의 조율을 실험하며 감각적으로 그려낸 실험영화<사냥의 밤>, 가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외로움을 섬세하게 포착한<나만 없는 집>, 한강신도시개발 이면의 주민이야기<봄동>이 상영된다.

지날수록 잊혀지기보단 더욱 선명해지는 '사랑'에 대한 영화<별이 빛나는 밤에>, 낯선 곳, 낯선 이와의 만남을 유쾌한 연출로 그린<당신도 주청치를 좋아하시나요?>, 발칙함으로 조인성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아 노 개런티 출연을 성사시킨<조인성을 좋아하세요>, 윤여정·정유미·안재홍 등의 발랄한 연기가 인상적인<산나물 처녀>는 13일, 마지막 관객과 함께 한다.

감독과 직접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은 5일과 12일 마련된다.

서울독립영화제 2017 대상을 수상한 김중현 감독의 <이월>은 5일 상영작. 영화 <이월>은 나쁜 선택을 반복하며 조금씩 궁지로 내몰리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전-감독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12일 상영되는 <소성리>는 박배일 감독의 작품으로 15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경쟁 우수상, 22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였다. 영화는 경북 성주군 소성리, 작은 마을의 평화로운 일상 속에 새겨진 개인의 삶과 전쟁의 상흔을 따라간다. 평생을 침묵하며 살아왔던 이들의 마음 속 풍경을 들여다보고, 평화를 바라는 그들의 의지를 담담히 담았다.

11일은 정재은 감독의 <아파트 생태계>가 상영된다. 감독의 전작 <말하는 건축가>, <말하는 건축 시티: 홀>에 이은 건축시리즈로 서울을 일군 1세대 도시 학자부터 건축 관계자,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아파트 키드 세대까지 아파트를 둘러싼 다양한 기억을 공유한다.

‘인디피크닉2018’ 라인업에는 없지만 익산특별상영으로 관객에게 소개되는 작품 <소공녀>는 6일 상영된다.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아낸 블랙 코미디로 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인디피크닉 2018 in 익산’은 7월 4일~6일, 11일~13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독립영화의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은 모두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영화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ismedia.or.kr)나 전화 070-8282-8078로 문의하면 된다.

▲ 제공 =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