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오후 4시50분부터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제99회 전국종합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하게 막이 올랐다.

'비상하라 천년전북, 하나 되라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주 개최지인 익산을 비롯 전북도내 14개 시.군에서 내주 18일(목)까지 46개 종목과 시범종목 1종목을 포함 총 47개 종목이 펼쳐진다.

식전행사로 ‘천년의 만남’이라는 소주제로 레크리에이션, 환영 퍼포먼스, 주제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어 6시가 되자 공식행사로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 전라북도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제공 = 익산시)

선수단 규모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만8천601명과 임원 6천323명이 참가한다. 또한 18개 나라 1천300여 명의 재외교포 선수단과 임원이 축구, 볼링, 탁구 등 13개 종목에 나선다. 특히 베트남 교포 선수단은 올해 처음 출전했다.

선수단 입장이 끝나자 국민의례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회선언 그리고 환영을 뜻하는 포퍼먼스 공연이 있었다. 이어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의 환영사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 정헌율 익산시장이 내빈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 익산시)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오늘날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국체전의 역할이 매우 컸다"면서 "이번에 출전한 선수 중에서도 스포츠로 대한민국을 빛낼 영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남과 북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등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특히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 말로 스포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 익산시)

각 지역 기수단과 함께 익산시청 소속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 선수와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동메달리스트 강지석 선수가 선수를 대표해 선서했다.

공식행사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만 남겨준 상태에서 전북현대프로축구 이동국 선수가 첫 번째 주자로 성화를 들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자 많은 환호성이 터졌다. 이어 두 번째 주자인 순창북중의 소년역사 임병진, 유동현 선수에게 성화의 불꽃은 옮겨갔다.

▲ 첫 번째 성화주자인 이동국 선수가 무대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제공 = 익산시)

▲ 순창북중의 소년역사 임병진, 유동현 선수(사진 오른쪽)가 세 번째 주자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배드민턴) 감독과 박성현(양궁) 감독에게 성화의 불꽃을 넘기고 있다.(사진제공 = 익산시)

세 번째 주자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배드민턴) 감독과 박성현(양궁) 감독에게 차례로 인계된 가운데 최종 주자에게 관심이 쏠리던 순간 전북출신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가 호명되자 큰 환호성과 함께 성화의 불꽃이 김 선수의 성화봉으로 넘어갔다.

김 선수는 중앙 무대 뒤 '천년의 문'이 열리자 익산 미륵사지를 상징하는 대형 미디어 타워로 이동해 리프트를 타자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고, 탄소 드론도 따라 오르면서 불꽃을 받아 성화대로 전달하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면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 쇼트트랙 전북출신 김아랑 선수가 성화대에 불꽃을 붙이기 위해 드론과 함께 공중으로 오르고 있다.(사진제공 = 익산시)

이 탄소 드론은 전북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탄소산업'을 상징하고 있는 가운데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한 성화대의 모습은 '천년전북'의 미래와 과거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식후 축하행사로 최진희, 세븐틴, 구구단 등이 공연을 펼치며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익산시청 소속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 선수의 펜싱을 비롯 박태환 선수의 수영,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놀라운 기량을 선보인 여서정 선수의 체조, 아시안게임 4관왕 '사이클 여제' 나아름 선수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