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에 제출된 2017년 익산시 신재생자원센터 주변지역 환경상영향조사(환경상영향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소각로 내부 온도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는 "이번 환경상영향조사가 최소한의 법적 조사항목인 대기환경기준의 오염물질 분석 외에 미세먼지 농도, 중금속 성분 분석, 소각시설 굴뚝자동측정시스템(TMS)의 대기오염물질과 운전 조건까지 자료를 분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익산시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악취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런 방식의 조사는 지역의 환경문제를 이해하는데 매우 바람직한 접근방법이며, 미세먼지와 악취의 주요배출원인 신재생자원센터에 대해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의미 있다"고 손 대표는 말했다.

조사내용을 살펴보면 조사지역(전북과학교육원)과 대조지역(원광보건대)으로 나눠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의 조사가 분기별로 6일 전후, 총 27일 이뤄졌으며, 측정 결과는 모두 환경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각시설의 경우 365일 상시적으로 가동되고 있는데 측정일수가 27일로 한정돼 있는 것은 이 조사결과를 가지고 주변지역 영향 정도를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소각장 주변지역 조사 지점도 기상조건을 고려 여러 곳을 해야 하는데 소각장 인접 부위 1곳만(전북과학교육원)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또한, 굴뚝의 배출가스의 경우 고온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인접 부위 보다는 일정한 거리에 보다 강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고려해 조사 지점을 선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소각장 배출구에서 나오는 굴뚝자동측정시스템 조사결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2013년~17년까지 5년 동안의 소각장 TMS 자료를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를 보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확인이 되었다. 앞으로 행정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TMS 분석 자료를 보면 다이옥신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줄이기 위해 상시 고온(850도 이상, 환경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운영 지침 해설서’)을 유지해야 하는데 온도가 감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었으며, 급격하게 떨어진 사례도 확인이 됐다. 대기오염물질과 다이옥신 배출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노내 온도를 고온으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발생한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앞으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손문선 대표는 "대기오염물질도 소각로 점검이나 수리를 위해 가동을 멈추었는데도 장시간 일산화탄소가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해 고농도로 배출된 사례가 발견됐다"며 "특히 2016년에는 일산화탄소가 연내 수차례, 몇 달 동안 초과 배출되는 비정상적인 데이터가 관측됐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점검이나 수리를 위해 가동을 중지하거나 재가동하였을 때 법에서 정한 배출허용기준 초과인정시간(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별표8, 가동개시, 재가동 5시간, 가동중지 3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일산화탄소가 장기간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해 배출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MS 분석결과 소각로 노내 온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대기오염물질이 환경기준을 초과해 배출되는 사례가 관측되고 있다는 것은 소각로 운영전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익산시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조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대표는 "익산시는 신재생자원센터 TMS의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소각로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며, 미세먼지, 악취, 대기오염물질 주요배출원인 민간 운영 소각로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TMS자료 분석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익산시 관내 TMS 설치 사업장 : 전북집단에너지(주), ㈜한솔홈데코익산공장, 익산신재생자원센터, ㈜상공에너지, ㈜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