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석암동에 위치한 전북맹아학교(교장 직무대리 정문수)는 지난 25일부터 5일간 펼쳐진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재학생들이 출전해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홈그라운드 이점을 갖고 맹아학교에서는 12명의 선수가 4개의 종목(육상, 시각축구, 역도, 사이클)으로 출전했다.

▲ 역도 남자-66kg급 스쿼트 Open(시각, 동호인부)에서 100kg을 들어 동메달을 획득한 오승진(오른쪽에서 2번 째) 선수가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 = 전북맹아학교)

대회 첫째 날에는 오승진 선수가 역도 남자-66kg급 스쿼트 Open(시각, 동호인부)에서 100kg을 들어 동메달을 신고했다. 오 선수는 출전 이틀을 앞두고 허리에 부상을 당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상을 딛고 값진 메달을 획득해 감동을 더했다.

대회 둘째 날에도 육상 필드 원반던지기 장애인체전에 첫 출전한 장화익 선수는 남자 원반던지기 F13(선수부)에서 21m 4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장 선수는 올해 스포츠 등급을 받아 꾸준히 훈련한 결과 메달을 획득해 메달의 의미가 남다르다.

▲ 남자 창던지기 F11(선수부)에서 23m84로 첫 금메달을 획득한 조형관 선수(사진제공 = 전북맹아학교)

대회 셋째 날, 육상 필드에서 메달이 또 나왔다. 조형관 선수는 남자 창던지기 F11(선수부)에서 23m 84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 선수의 경우 출전 일주일을 앞두고 왼손에 부상을 입어 큰 위기가 있었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꾸준하게 재활과 컨디션 조절로 훈련에 임해 경기 당일 예상하지 못한 최고의 기록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썼다.

이외에도 처음으로 출전한 시각축구 종목에서 8명의 학생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내년 전국장애인체전 준비를 위한 신고식을 잘 마쳤다.

사이클 종목으로 출전한 장이삭 선수는 남자 개인도로 120km 이내 (Tandem)에서 메달 획득을 하지 못했으나 7위로 통과했다.

▲ 시각축구 : B1 전맹(빛을 전혀 지각하지 못할 정도로 시각에 장애가 있는 상태)선수4명과 정안(비전맹)인 골키퍼로 구성된 축구경기(사진제공 = 전북맹아학교)

▲ 시각축구(B1, B2, B3 선수) 단체사진(사진제공 = 전북맹아학교)

정문수 교장 직무대리는 수고한 12명의 선수들을 격려하며 “그동안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해 좋은 성과로 학교의 명예와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전라북도 선수단에 보탬이돼 기쁘다"면서 "무엇보다도 4박 5일간 안전하게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잘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