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역사 한 축의 중심에 있는 삼산의원(등록문화재 제180호)이 중앙동 영정통으로 옮겨 '근대역사관'으로 재탄생, 개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일(화) 오후 3시에 개관식을 가진다.

익산의 근대역사 문화재에 관심을 가졌던 장경호 시의원의 노력으로 개관하게 될 근대역사관은 문화예술의거리(삼광교회 뒷편) 삼산의원을 이전 복원한 곳이다.

장경호 의원은 "근대 이리의 중심이었던 중앙동 영정통으로 옮겨진 삼산의원에 근대역사관을 두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삼산의원은 김제 백구면에서 태어난 김병수 선생이 세운 곳으로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1919년 2월 25일 이갑성으로부터 군산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하라는 권유로 200여 매의 독립선언서를 지역민들에게 나눠주며 3월 5일 군산 지역에서 만세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의 남대문 정거장 앞에서 수백 명의 학생들을 이끌고 시위를 하다가 체포돼 1년 3개월 동안 복역했다.

복역을 마치고 나온 김병수 선생은 1921년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하고 군산 야소교병원을 거쳐 다음해인 1922년에 익산에 삼산의원을 개원했고, 사재를 털어 광희여숙을 설립하는 등 여성교육에도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