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화), 전주mbc 뉴스데스크에서 ‘익산 화학공장 인근 도로서 정체불명 연기 발생’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익산성장포럼(대표 김성중, 이하 포럼)이 보도내용을 통해 익산소방서에 알아본 결과, 11일(일) 오후 9시에 팔봉동 주민의 신고가 있었다. 신고 내용은 두산전자 앞 인근 도로 맨홀에서 흰색 연기 다량 배출되는 중이라는 것. 소방서에서 현장에 출동해 보니 화재가 난 것은 아니라서 이날 오후 9시50분에 익산시 당직실로 신고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익산시는 현재까지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는 상황이다.

포럼 관계자가 14일 현장을 가보니 한 낮인데도 연기 맨홀에서는 흰색 연기가 쉴 새 없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현장 맨홀과 가까운 K화학 익산공장을 방문해 연기와 관련 질문을 하자, 회사 관계자는 “회사에도 위험성이 있어 상공에너지와 전북에너지에 물었더니 배관에 문제가 생겨 점검, 수리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맨홀이나 배관은 익산시 책임이지 회사 책임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 사진제공 = 익산성장포럼

이와 관련해 "시민 P씨가 익산시 녹색환경과에 상황을 설명하고 대처해 줄 것을 요구하자, 녹색환경과 직원은 '맨홀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상공에너지와 전북에너지 소관이고 환경과 소관 업무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환경과 소관 업무가 아니면, 어느 부서 소관인가?”라고 묻자, 직원은 “알아보고 답변해 주겠다”고 대답한 후, 지금까지 답변을 전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정리해 보면, 맨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연기는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익산시는 이 연기가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이 연기가 익산시민들에게 해가 되는지 아닌지, 단순 수증기인지 등 어떠한 질문에도 명확한 답이 없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에 포럼측은 "익산 화학공장 인근 도로 맨홀에서 나오는 연기에 대해 익산시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다. 더불어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포럼은 지속적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 관계자가 현장에서 만난 주민 A씨는 “맨홀에서 연기가 나온 지, 꽤 오래됐다”며 “맨홀에서 연기가 많이 나온 날에는 저녁에 악취도 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