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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백제 왕도의 위용 '국립익산박물관' 개관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3천여 점 상설전시
10일 개관식 열고 익산 출토 유산 일반에 공개
오명관 기자  |  iscm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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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0  2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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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古都) 익산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전시·교육하는 '국립익산박물관'이 오늘(10일) 마침내 문을 열었다. 이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백제왕도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익산의 세계유산을 전 세계에 전파할 국립익산박물관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 박물관 관계자, 시민, 정치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기존 박물관보다 3배가량 확장된 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 출토유물 뿐만 아니라 백제의 또 다른 중심 익산이라는 주제로 백제왕궁(왕궁리유적), 제석사지, 쌍릉 등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발굴유물들이 최신 모형들과 함께 전시돼 있다.

   
▲ 국립익산박물관 출입구로 가기 위한 통로(사진 = 오명관)

정헌율 시장은 개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익산국립박물관은 세계유산이 살아 숨 쉬는 생생한 감동을 전 세계에 그대로 전하게 될 것이다”며 “가슴벅찬 감동을 전할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이를 연계한 문화관광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국립익산박물관 하늘정원에서 내려다 본 출입구(사진 = 오명관)
   
▲ 지하에 위치한 국립익산박물관 출입구(사진 = 오명관)

한편 국립익산박물관이 위치한 미륵사지에서 2009년 1월 사리장엄구가 발견되고 2015년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후, 같은 해 12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으로 전환된 지 4년 만에 국립박물관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삼국시대 불교사원 중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미륵사지 남서편에 자리한 국립익산박물관은 연면적 7천500㎡, 전시실 면적 2,100㎡의 규모로,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한 유적 밀착형 박물관이다.

   
▲ 국립익산박물관 1전시실(사진제공 = 국립익산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쌍릉 등 익산문화권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 보존하며 조사·연구·전시・교육하는 복합문화기관이 될 것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미륵사지 출토품 2만3천여 점을 비롯하여 전북 서북부의 각종 유적에서 출토된 약 3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상설전시실에는 국보․보물 3건 11점을 포함한 3천여 점의 전시품을 선보인다.

상설전시는 모두 3개의 실로 구성된 가운데 먼저 1실(익산 백제)에서 백제의 마지막 왕궁으로 주목받는 익산 왕궁리유적과 백제의 왕실 사원인 제석사지, 백제 최대 규모의 돌방무덤인 쌍릉에서 출토된 자료들을 소개해 우아하고 완숙한 사비기 익산의 백제문화를 조명한다.

   
▲ 국립익산박물관 2전시실(사진제공 = 국립익산박물관)

2실(미륵사지)에서는 삼국 최대의 불교사원인 미륵사지의 역사와 설화, 토목과 건축, 생산과 경제, 예불과 강경 등 다양한 면모를 소개한다. 특히 미륵사지 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별도의 전시공간으로 꾸며 관람의 집중도를 높였고, 미륵사지 석탑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작품을 함께 설치했다.

3실(역사문화)에서는 문화 교류의 촉진자이자 매개자였던 익산문화권의 특성을 부각한다. 금강 하류에 위치한 익산의 지리적 특성과 교통로를 통한 문물 교류의 증거를 토기나 도자기, 금동관, 금동신발, 청동기 등 다양한 유물을 소개하여 고조선 준왕의 남천지이자 마한의 중심지였던 익산의 역사성을 부각시켰다.

국립익산박물관의 상설전시실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들이 많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의 공양품을 감쌌던 보자기로 추정되는 비단 직물과 금실, ▲제석사지 목탑이나 금당 안에 안치되었을 흙으로 빚은 승려상의 머리, ▲미륵사지 석탑이 백제 멸망 이후인 통일신라시대에도 보수 정비되었음을 알려주는 ‘백사伯士’명 납석제 항아리, ▲1917년 발굴된 지 102년 만에 다시 공개되는 쌍릉 대왕릉의 나무관 등이다.

특히 쌍릉 대왕릉의 나무관은 대왕릉에서 직접 떼어 온 봉토의 토층 및 실제 크기의 돌방무덤과 함께 전시실 안에 설치되어 더욱 현장감 있게 관람할 수 있다.

   
▲ 국립익산박물관 3전시실(사진제공 = 국립익산박물관)

그밖에 1965년 석탑 보수공사 중 발견되어 오랫동안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전시되던 국보 제123호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익산 입점리 고분군 금동관모, 원수리 출토 순금제불상 등 다른 지역에서 보관·전시되던 자료들도 원래의 고향인 국립익산박물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개관 기념 특별전시로 ‘사리장엄 –탑 속 또 하나의 세계'가 오늘(10일)부터 3월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는데 국립익산박물관의 대표 문화재인 백제 왕실 발원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장엄, 보물 제1925호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 등 우리나라의 왕실과 귀족 등이 발원한 사리장엄 9구를 포함하여 총 15구를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품 중 국보․보물 19건에 이르며, 광주 서오층석탑에서 출토된 30여과의 진신사리도 친견할 수 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따로 전시돼 함께 감상하기 어려웠던 경주 감은사지 서탑 사리장엄 외함(보물 제366호) 과 동탑 사리장엄 외함(보물 제1359호)이 나란히 진열돼 관람객을 맞는다.

이와 더불어 국립익산박물관은 익산시와 협력해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계획’에 따라 미륵사지 남쪽 10만8743㎡ 지역에 전통문화체험관, 자연지형 녹지, 광장, 주차장 등을 마련해 새 박물관과 연계한 각종 교육 및 문화행사가 가능한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국립익산박물관 신상효 관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과 그곳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를 중심으로, 고도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 관람객에게 널리 전시·교육해 지역 주민들에게 행복과 만족을 드리는 문화기관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건립 사업을 총괄한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 관장은 “고대사원과 사리장엄구를 브랜드화한 새 박물관이 보석의 도시, 익산의 새로운 문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 = 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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