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익산포럼(대표 임형택 익산시의원)은 7월 29일(목) 오후 7시, 익산유스호스텔에서 30번째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익산시농민회 부회장)이 ‘농업과 먹거리의 지역 내 순환체계 고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참석자들과 자유토론을 가졌다.

김영재 회장은 농촌 인구 감소, 기후변화 등 농촌 현실이 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농업의 전략 변경이 필요하다며 운을 뗐다. 우리나라는 비료 투입으로 토양의 질소성분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인 성분은 일본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아 농토가 영양 과잉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제 투입재를 줄이고 순환농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네덜란드 수입 계분은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앞으로는 볏짚 등도 논밭에 뿌려줄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김영재 회장은 “현재 세계 먹거리 체계는 초국적 자본의 5대 메이저회사가 80% 이상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이야기하면서 “한 쪽 세상은 비만, 영양 과잉인데 한 쪽은 기아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생산이 문제가 아니라 분배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최근 기후변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2050년 탄소중립이 지구촌 최대 이슈임을 강조했다. EU 그린딜(Green Deal), 미국 그린 뉴딜, 일본 미도리(녹색) 식량계획 등을 수립하여 앞으로 살충제, 화학비료 사용량을 30~50% 이상 감축하고, 유기농업 농경지를 25%까지 확대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재 회장은 “익산은 전국 쌀생산량 전국 4위, 농업 총면적 전국 8위, 농업인구 전국 13위로 지역경제에 농업 비중이 대단히 중요한 도시”라고 말하면서 “농민의 생산과 시민의 소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도농복합도시로 지역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아주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세계 초국적 자본이 공급하는 글로벌 먹거리의 경우 누가, 어떤 방식으로 생산하고, 어떻게 유통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하면서 “초국적 자본을 극복하고 지역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지역단위 먹거리 종합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역단위 먹거리 종합전략 수립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세금이 투입되어 국민들에게 주는 식품 지원사업은 공적 영역에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로컬푸드 직매장을 중심으로 소비확대를 활성화하는 2가지 정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도 국산 농산물 사용을 더욱 늘리도록 장려하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시민들도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면서 자유토론을 이어갔다.

김환홍 전 원광대 교수는 “앞으로 농업정책은 지역 먹거리 전략과 스마트팜 육성 두 축으로 추진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용섬 박사는 “유기농 먹거리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법개정이 되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김완수 익산농기계 대표는 “국제적으로 농업은 매우 유망한 산업인만큼 익산을 알리고 경제적 효과도 창출할 수 있도록 익산에서 농업엑스포를 개최해보자”고 제안을 내놓았다.

대표를 맡고있는 임형택 익산시의원은 “지역 내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되면 전후방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지역 먹거리 종합전략 계획 수립, 사업 추진과정에 시민참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성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강연은 생중계로 진행되었으며 유투브 임형택TV에서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