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에 건립된 신흥정수장 저수지 주변은 폐유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팻말 아래 어지럽게 널려 있는 폐유통과 쓰레기는 도저히 익산시민들의 식수원을 보호하는 곳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지저분했고 인근 과수원에서는 소각행위를 하는 등 이곳이 정말로 익산시민들의 식수원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

▲ 까맣게 보이는 것이 폐유로 비가 오면 정수장으로 그대로 쓸려갈 수 있다.

만약 비라도 내린다면 폐유통에 있던 폐유와 쓰레기들은 빗물과 함께 정수장으로 그대로 스며들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이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했던 곳이다.

급기야는 익산시청에서 그 사업주를 고발했고 벌금도 수차례 냈다는 인근주민의 증언도 있다.

그러나 고발만 하고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익산시. 근본 대책을 세워 그 곳에 폐유나 주차를 못하도록 사업주에게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할 것인데 그대로 방치했다는 것은 32만 시민들의 건강을 너무 가볍게 여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양수 익산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익산시에서 인근 과수원 땅을 매입해 나무를 심어 친환경적으로 가꿔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며 "더구나 대형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안일하게 대처하는 익산시를 질타했다.

▲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팻말 뒤로 소각으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 JTV와의 인터뷰에서 "상수원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우리가 부탁할 수 있지만 행위를 안했는데 단속할 순 없다"며 "찾아가서 일단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수도물에 대한 불신감이 아직도 있는 가운데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는 익산시를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지금이라도 강력한 행정조치로 익산시민들이 안전하게 수도물을 먹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