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에 익산 화교소학(이사장 이송산)에서 중화민국 어린이날 77주년을 맞아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

또한 이 학교가 개교한지 59주년이 되기도 해 그 행사의 의미가 컸으나 행사규모는 어느 시골학교처럼 소박했다.

익산화교협회 허숭희(화원대반점 대표-왼쪽사진) 회장은 격려사에서 중국말로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 어린이들은 집에서나 학교에서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준법정신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며 "특히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면 친구들과 잘 사귀면서 한국과 중국을 잇는 민간 외교관으로 지낼 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 33명의 학생들이 펼치는 공연은 앙증맞기도 하고 때론 개구장이같은 공연으로 학부모를 즐겁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화교 2세인 추본헌 씨는 마술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몰려가는 등 마냥 신기해 했다.

추첨을 통해 전 학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허 회장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어린이와 학부모를 초대해 코스요리로 점심식사를 대신했다.

한편 익산 화교학교는 1948년 4월 4일에 현 위치(주현동 천주교성당 옆)에서 개교한 후 올해로 59년째를 맞이했다.

학생수는 전체 33명이며 이곳에서 졸업한 학생들은 대도시인 서울, 인천 등에 있는 화교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는데 이는 현행 화교학교는 대한민국 교육인가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한국학생들도 누구든지 입학할 수 있는데 이는 한국학교를 다니면서 중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