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에 펼쳐진 '제4회 사랑의 거북이 전국 마라톤대회'에서 6.5km를 장작 4시간여 만에 도착한 장애인이 있어 큰 감동을 주었다.

비장애인은 출발한지 20여 분만에 도착했지만 박만기(34세ㆍ익산시 부송동)씨는 무려 4시간이라는 긴 여정 끝에 도착한 것.

4시간여 만에 도착한 박만기 씨가 인터뷰하고 있다.

골인 지점에 다 이르자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쓰러질 뻔 했지만 끝까지 완주하여 기념메달을 목에 걸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날 장애인 약 3,000여 명과 비장애인 약 5,000여 명이 함께 참가한 대회로 김완주 도지사, 이한수 시장, 조배숙 한병도 국회의원 등 각계각층에 내빈들도 함께 달렸다.

장애인이 탄 휠체어를 밀거나 손을 잡고 출발한 이들은 정겨운 모습으로 뛰거나 걸으면서 사랑의 대화를 나눴다.

박효성 조직위원장이 완주한 장애인을 격려하고 있다.

또한 혼자의 힘으로 휠체어를 끌며 오르막을 오를 때는 많이 힘들어했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진념하에 혼 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손을 잡고 걸으며 군인들은 줄 맞춰서 뛰기도 했고 학생들은 서로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걷기도 했다.

그리고 가족끼리 나온 선수들은 봄의 향취를 느끼며 사랑을 확인하는 등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한 비장애인(오른쪽)이 장애인의 손을 잡고 골인지점에 들어오고 있는 선수

4시부터 시작한 식후행사가 시작되었지만 장애인들은 그제서야 도착했고 출발한지 4시간여 만에 박만기 씨가 드디어 골인지점에 나타났다.

박만기 씨는 소감에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장애인의 대표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골인지점에 다 이르자 긴장감이 풀려서 쓰러질 뻔 했지만 끝까지 완주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환하게 웃었다.

한병도 국회의원은 한 장애인의 휠체어를 밀며 끝까지 완주했다.

한편 이번 마라톤대회는 1등보다는 꼴찌에게 더욱 관심을 보였으며 그의 아름다운 완주에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 한 편의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