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후 2시. 익산성모병원에 '해나라어린이집' 원아들이 찾아와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재롱잔치도 펼쳐보여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사했다.

생신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생신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원아들

'효사랑' 카네이션 달아주기 행사는 핵가족화로 인해 점점 잊혀가고 있는 어르신 공경심을 살리고 또한 배우도록 함과 동시에 재롱을 통해 자신감을 키워주는데 목적을 뒀다고 한다.

또한 병마와 싸우며 힘겹게 지내는 어르신들이 외로움과 고통을 잠시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는 것.

한 원아가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효사랑 카네이션 달기 행사는 해나라어린이집 양기자 원장이 성모병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양 원장은 "이 병원에서 점심배식 봉사활동을 하던 중 어르신들이 아이들의 재롱을 보면 잠시나마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떠 넣어주는 밥조차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노인들을 정성으로 보살피는 성모병원 간호사와 수녀들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아 작은 보탬이 되고자 이 일을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네이션을 다 달아주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안마를 하고 있다.

한편 해나라어린이집은 지난해 어버이날과 성탄절에도 찾아와 재롱잔치를 통한 위문공연을 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