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이 기사는 지난해 11월 22일에 있었던 희망연대에서 주최한 '사회창안학교'강연회 내용입니다.

지난해 11월 22일 저녁 7시 익산 희망연대(http://www.iwithall.or.kr)는 희망제작소 윤석인 부소장을 초청 '사회창안학교'라는 주제로 경연회를 가진적이 있었다.


이날 강연회를 주최한 익산 희망연대 김정필 대표는 "초창기부터 제기되었던 문제였지만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급변하는 시대로 인해 이제야 그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었다"며 "시민단체의 중요한 정체성은 시민이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야 말로 시민단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는 이 점을 간과하고 있는데 이는 시민운동이 정치지향적, 중앙중심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시민과 함께 하는 시민단체가 필요하고 시민들의 눈높이, 사업방향도 시민이 공감하면서 참여를 기본으로 해야 하고 더욱 중요한 것은 성찰과 평가도 시민으로부터 이루어지는 시민운동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희망연대는 새로운 페러다임을 구상하던 중에 '희망제작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민들의 생각과 체험, 아이디어를 기본으로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꾀하는 '좋은 정책·대안만들기'를 하고자 한다고.

사회창안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우리사회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말하는데 즉, 일상생활 속에서 느낀 삶의 지혜, 다양한 의견을 이용해 지역사회를 바꾼다는 것.

예를들어 '공공요금 지로용지를 예쁘게 바꾸면 좋겠어요' '모든 관용차를 경차로 바꿉시다!' '경차택시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사진을 넣었으면 합니다'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민들이 제안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한 시민의 제안 중 눈에 띄는 것은 '높낮이 다른 지하철 손잡이 설치하자'인데 지하철을 탔을 때 일괄적인 높이의 손잡이가 아쉬울 때가 많다는 것. 대략 150cm이상 되는 어른들은 큰 불편함이 없지만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어른이나 어린이들은 손잡이를 잡지 못해 허둥지둥할 때가 많다.

또한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캠페인으로 이어졌는데 '모든 관용차를 경차로 바꿉시다!'라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바로 <오마이뉴스>, 녹색교통연합, 공무원노조와 공동캠페인으로 진행된 것으로 캠페인 시작 후 행자부가 소속 업무용 승용차량의 20%까지 경차로 바꾸겠다는 발표를 했고 일부 고위공직자들 스스로 차량 급수를 낮추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위 홈페이지는 10일에 오픈할 예정

이와 같이 시민들이 정부의 정책에 대해 제안을 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므로써 진정한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운동이 되는 것이다.

희망제작소 윤석인 부소장은 "현재 시민운동의 네거티브(폭로, 권력감시)전략으로 시민들의 기대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참여가 여전히 제한적인 점을 비롯해 시민사회운동 전반에 깊은 성찰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인터넷으로 인해 제도 언론이나 기존 시민사회운동을 통하지 않고 각종 뉴스 포털과 커뮤니티, 소모임, 개인 블로그 등 다양한 활동으로 각종 사회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며 "이렇게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이 사회변화를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이젠 '네거티브'적 캠페인이 아닌 시민들이 참여하는 '포지티브(정책대안 제시)'적 캠페인이 필요하다. '시민밀착형'활동으로 시민이 직접 모금이나 기부에 적극 참여하고 정책생산 및 대안 마련 과정에도 참여하여 기부금의 사용처를 스스로 결정하고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윤 부소장은 "시민들의 실제 요구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시민들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노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며 "국민의 삶을 위해선 우리 사회가 '더욱 인간적이고, 더욱 합리적이고, 더욱 따뜻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