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 익산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당초 통합 합의사항을 반드시 지켜라!
최고 지성인들이 약속한 통합 합의서에 잉크 물도 마르지 않았습니다”

익산시민단체 대표는 지역 정서를 무시한 일방적인 전북대학교와 익산대학간 통합을 서거석 총장과 조좌형 학장만을 위한 통합으로 간주하고 반대할 것임을 지난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날 김동근 주민자치위원연합회장을 비롯한 15개 관내 시민단체 대표가 참석해 한 목소리로 농학계열 및 수의학과 익산이전 단과 대학 승격 등 당초 통합 합의서대로 두 대학의 통합을 추진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익산시는 “두 대학이 통합 합의서를 체결한 지 한달도 안돼 일부 교수와 학생들이 반대한다고 일방적으로 익산 시민에게 약속한 수의과 대학 이전을 철회하고 공과대학 1학년생과 농업관련 단과대학을 유치한다고 발표하고 나선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역민을 무시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배제한 두 대학의 변경 통합 합의안은 또 다른 이유를 내세워 언제 어떻게 변경할지 믿을 수 없다”덧붙였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 16일 익산시민교육설명회에서 서거석 총장이 “대학간 통합 시 익산대학에 농학계열 단과대학 승격과 수의과 대학 이전, 인수공통 난치병 연구소를 설립하여 두 대학을 동등하게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거듭 강조했다.

또 지난 29일 두 대학간에 체결한 통합 합의서에서 “수의학과 익산 이전과 단과대학 승격 등으로 총학생수 1,340명을 유치한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