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중앙동. 익산역이 인접해 있고 중앙.매일시장인 재래시장이 공존하고 있다. 또한 젊은이들의 거리라고 할 수 있는 신세대길(서동.선화거리)등도 있어 한마디로 구ㆍ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거리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 한참 공사중인 중앙동. 오른편에 시멘트로 깔려 있는 곳이 시민들이 도보하는 공간이며 일정한 간격으로 나와 있는 검정색의 전선은 조명이 설치될 곳이다.

이러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비롯 구 도심권은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점점 상권이 무너지면서 익산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영등동이라는 신 도심권이 생겼지만 주거환경 도시로 조성되었기에 문화적 기반은 사실상 없는 곳이 익산이다.

타 도시를 보면, 대부분 역사 주변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또한 그곳에서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특히, 가까운 대전를 보면 대전역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거리가 형성돼 전국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젊음을 발산하고 있다.

이는 주변 상가들이 변화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과감하게 '차없는 거리'를 조성해 젊은이들을 끌어모은데 성공한 것이다.

▲ 취재중에 마침 시청 공무원이 나와 현장을 둘러보며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전략사업개발팀 최삼배 팀장)

늦은감은 있지만 익산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앙동상가번영회(비젼익산 2012)주관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차없는 거리'를 선포해 현재까지도 진행하고 있는 것.

청소년, 시민 등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인데 매주 토요일이면 자연스럽게 모이고 함께하고 있어 문화적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있다.

또한 10월이면 인근 주변에 소극장도 개관하게 되어 연극공연을 비롯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또한 쉼터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중앙동이 일대 변혁을 꿈꾸며 '걷고싶은 거리'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지난날에는 이곳을 지날 때면 양방향의 차량통행과 양쪽으로 주차하는 차들로 인해 막힐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으며 짜증이 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젠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하다.

▲ 중앙ㆍ매일시장이 곧 이렇게 변합니다.(아케이드 조감도)

중앙동 전북은행 사거리부터 기업은행 사거리까지 곡선을 이루는 일방통행로로 바뀌면서 양쪽에는 시민들이 편하게 걷고 의자에 앉아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그리고 바닦에는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저녁이면 환상의 거리로 탈바꿈할지도 모른다.

또한 이와 발맞춰 중앙시장과 매일시장 입구부터 아케이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비가오나 눈이오나 걱정이 없다.

이 모든 공사는 다음 달 20일 전후로 해서 마무리 짓고 추석 명절에 타지에서 내려오는 가족들에게 구경거리(?)로 제공해도 될 듯 하다.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익산시. 이 모든 변화가 중앙동에서만 그치지 말고 모든 익산시가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비젼익산 2012(중앙동상가번영회) 박봉수 회장은 "이번 공사로 인해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그러나 잠시의 불편이 더 나은 미래를 주고 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시고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멋진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