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92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인 '익산토성'이 허술한 관리로 인해 중요한 문화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 푯말이 잡초에 가려 잘 보이질 않는다.

익산토성은 익산시 금마면(金馬面) 서고도리(西古都里)에 위치해 있으며 사적 제92호로 지정돼 있는 이곳 지정면적은 약 20만2166m²정도이다.

토성이 있는 곳은 오금산이라고 불리워지고 있으며 뒷쪽에는 미륵산이 앞쪽에는 익산평야가 펼쳐지는 곳이다.

출토유물은 백제말기와 통일신라기의 기와와 토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백제의 30대 왕인 무왕(서동)때 축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익산토성

미륵사지와 더불어 문화적 가치로 손색이 없는 토성이 항상 찬밥신세이거니와 사실 익산시민은 물론 타지인들도 제대로 찾아가기란 매우 어렵기도 하다.

팔봉동에서 금마로 이어지는 도로 중간지점(쌍능방향)에서 들어가야 하지만 어디에도 이정표가 없다.

또한 쌍능방향으로 들어가다보면 둥그라미재활원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는 비좁은 비포장도로이다보니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길이 없을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아무런 안내표지판도 없다.

▲ 토성 정상에서 바라 본 금마와 익산평야

더구나 막상 들어갔다고 해도 우거진 잡초로 인해 토성임을 알리는 푯말마저 가라져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있거니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산으로 올라가는 것 조차 꺼려진다.

이렇게 찬밥신세로 전략한 토성이 문화적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사적이란 무엇인지 사전에서 찾아보면, 조개더미·집터·절터·성곽(城廓)·성터·옛전쟁터·궁(宮)·다리·서원·고분(古墳)·원지(苑池) ·도요지(陶窯址) 등 역사의 현장이거나, 산업·군사·교통·교육의 유적으로서 역사적·학술적인 가치가 큰 것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적으로 지정한다. 관보(官報)에 고시(告示)한 날로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사적으로 지정되면 문화재보호법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고 되어 있다.(내용출처-두산백과사전)

익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거나 무관심으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문화의 도시 익산이라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거니와 서동축제를 매년마다 펼치고 있는 익산시가 서동(무왕)이 축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토성을 외면한 채 축제를 펼친다는게 어딘가 모르게 씁쓸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