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의 시초라는 ‘소극장 아르케’가 익산역 부근(익산역에서 원광대 방향으로 약 100여미터)에 첫 연극전용극장으로 익산 문화의 중심으로 태어났다.

익산시는 전라북도에서 2번째로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연극전용 소극장이 없었던 것은 그만큼 익산시가 문화적으로 척박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아르케의 탄생은 익산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연극이라는 또 하나의 꿈을 심어 줄 수 열린무대가 될 것이고, 대학생들에게는 연극실습 및 워크숍 등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특히, 아르케에서 학생들이 연극을 배우고 직접 제작, 연기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 개발은 물론 협동심과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구도심 활성화 및 익산지역 문화를 재창조하는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도현 대표는 “소극장 아르케는 특정 공연자나 예술인들을 위한 소수만의 공간이 아닌 청소년과 시민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하는 창구로서 교육적 기능을 살려 재능있는 예비 예술가들을 발굴하여 문화 인프라를 조성해 세대간의 문화 간극을 좁히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공연장과 연습실을 무료로 대관하는 소극장 시범운영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케는 머나먼 여행을 가기 위해 준비를 마쳤으며 오는 18일(목) 저녁 7시 30분에 끝도 없는 여행지를 향해 첫 걸음이 시작된다.

이 공연은 ‘제39회 익산예술제’를 축하하는 의미와 함께 소극장 아르케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으로 첫 작품으로는 ‘길 위에 서다’라는 세 여자의 인생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어렸을 때 성폭행을 당해 남자를 혐오하지만 불륜을 저지르는 지극히 나약한 한 여성과 담배를 핀다는 이유로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당한 채 살아가는 방송국 PD, 한 회사에서 남편과 생활하지만 직위가 낮은 남편으로부터 매일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방송국 여성과 바람피는 것을 알면서도 항변을 못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하는 소극장 아르케. 멋진 공연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깊어가는 가을밤에 '아르케' 개관을 축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