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목), 이리향제 줄 풍류 전수회관(신동사무소 3층)에서는 25번째를 맞는 '이리향제 줄 풍류 정기발표회' 가 열렸다.

이번 발표회는 가야금의 강락승 보유자와 거문고의 김규수 보유자를 중심으로 이리향제 줄 풍류의 이수자와 전수자들이 함께 출연해 옛 선인들의 음악 세계를 선사했다.

거문고, 가야금, 양금과 같은 현악기가 주축이 되기 때문에 현악영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줄 풍류는 세피리, 대금, 해금, 단소와 같은 관악기와 장고 등의 타악기도 곁들어져 현의 부드러움과 조용하고 기품 있는 음악색이 특징이다.

다스름, 본영산, 중영산, 세영산, 가락덜이, 상현환입, 세환입, 하현환입, 염불 등 9~14개의 음악을 이어서 연주하는 기악합주 형식의 영상회상을 거문고와 가야금을 중심으로 연주하며 서울에서 전승되는 경제 줄 풍류와 구별하기 위해 향제 줄 풍류라 부른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이리향제와 구례향제 만이 향제 줄 풍류의 맥을 이어가고 있어 그 소중함이 더하다.

지난 1985년 9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 83-2호로 지정된 이리향제 줄 풍류는 100여년에 가까운 전통과 멋을 이어가며 우리나라는 물론 러시아, 싸이판, 일본, 캄보디아 등 각국을 돌며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연주회는 영산회상곡 중에서 본영산 합주를 시작으로 가야금 독주인 침향무, 염불 환입 합주, 거문고산조, 뒷풍류 합주로 이어졌으며 도립국악원 박미선 교수의 흥보가 판소리 공연으로 한층 흥을 돋웠다.

이번 연주회를 마련한 이리향제 줄 풍류 이정호 보존회장은 "익산 지역의 소중한 무형문화제인 이리향제 줄 풍류가 연주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후진양성과 전승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리향제 줄 풍류 전수관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거문고, 가야금, 대금, 단소, 양금, 해금, 세피리, 장구 등 다양한 장르의 악기를 전수하고 있다.

문의:858-0471, 010-6804-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