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상공회의소(회장 한용규)와 상공회의소 지역기업체가 중심이 되어 제2산업단지에 집단에너지 공급을 위한 (주)상공에너지(가칭)가 발기인 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주)상공에너지에 따르면, 현재 익산산업단지에 공급되고 있는 증기에너지는 타지역의 경우 공급원가 23,000원(톤당)보다 14,000원(톤당)이 더 비싼 37,000원(톤당)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익산 상공회의소 한용규 회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어 이를 시간당 10톤을 사용하는 기업의 기준으로 볼 때, 1년 동안 약 13억원을 더 부담하는 것으로 업체의 경쟁력이 더욱 약화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30여개에 이르는 섬유, 화학업체 등은 과다한 에너지 소요비용으로 인한 기업 경쟁력이 사실상 상실됐고 최근 유가 급상승으로 인해 부담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주)상공에너지는 지역기업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고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관련 외부기업의 유치 및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익산시와 익산상공회의소, 입주 기업체들이 에너지 공급업체에 수차례에 걸쳐 가격 현실화를 요청했으나 수용하지 않아 결국 집단에너지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는 것.

(주)상공회의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총사업비 400억원 규모로 자본금 40억과 민간투자자금 36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공장부지 구입과 참여주주 모집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입주기업 지원과 기업유치를 위한 익산시나 전라북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현재 입주해 있는 기업들에게도 경쟁력을 갖추고 익산지역에서 더 열심히 기업활동 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및 인프라 구축비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상공에너지는 14일에 설립 발기인 총회를 마쳤고 11월중에 법인설립과 산업자원부의 허가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설을 준비해 2009년 10월에 시험가동하고 그해 12월부터 정상가동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