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의원은 현재 진행중인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자가 자진 사퇴해 파국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인 최시중씨에 관한 비리가 연일 밝혀지고 있다.

조의원은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의 측근이라는 점만으로도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그가 한국갤럽의 회장으로 있던 지난 97년 12월 대선 당시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미국대사에게 유출했던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그가 방통위원장으로는 부적격한 인사라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이미 자녀의 병역면제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으며 동아일보 재직당시(1970년∼1990년대)에 본인과 부인의 명의로 분당, 아산, 포항 등지의 논밭을 사들인 것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가 강부자내각에 걸맞은 사람일지는 몰라도 외지인은 살수 없는 땅까지 편법으로 사들이며 땅투기를 한 사람에게 방통위원장의 중책을 맡기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여기에 더해 이번에는 내정자의 아들(38)이 최근 2년 사이 재산세와 국민건강보험료를 상습적으로 체납해 네 차례나 자택을 압류당한 것으로 확인 보도되었으며, 최 내정자는 카드값 200여만원을 갚지 않아 7년 동안 자택을 가압류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조의원은 말했다.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최시중씨는 정치적 중립성이 강조되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공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조차 부족하기에 스스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