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의과대학생들이 매년 2학기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헌혈운동을 전개,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총 200여매의 헌혈 증서를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원광대학병원 사회사업팀에 기증하여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어 화제다.

수혈용 혈액 부족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헌혈에 주로 참여하는 젊은 연령층의 인구 감소, 말라리아 지역의 확대로 인한 군 헌혈의 감소, 약물 복용력 등에 대한 문진강화로 헌혈을 할 수 없는 부적격자가 증가하는 상황과 맞물려 점점 더 심화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현장에서의 혈액부족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의대생들이 직접 나서서 헌혈은 물론 증서 기증은 의과대학의 전통으로 자리매김 될 것으로 보이며 예비의료인으로서 히포크라테스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이들의 이웃사랑이 자꾸만 메말라가는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기증과 관련하여 의과대학 전 학생회장 양찬모 군은 "헌혈이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헌혈 참여가 저조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의과대학 학생들은 숭고한 헌혈자의 정신을 기리며, 의료인이 되었을 때 소중한 혈액을 환자에게 잘 사용하기 위하여 이러한 뜻 깊은 행사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원광대학교의 지덕겸수, 도의실천의 교훈 아래 의과대학 학생들은 헌혈을 통해 희생, 봉사정신을 실현함으로써 학업뿐 만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로부터 믿음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지와 덕을 겸비한 의료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누구라도 헌혈에 동참하고자 하는 경우 헌혈의집 또는 헌혈버스를 이용하여 개인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군부대․학교․종교단체 등이 단체헌혈을 원하는 경우에는 대한적십자사 각 혈액원 기획팀 및 혈액관리본부 헌혈진흥팀(☎02-3705-8074)에 연락하여 단체헌혈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