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오마이뉴스와 서울방송(sbs)인터넷판으로 보도됐습니다.

'농촌에 피어나는 웃음꽃'

그만큼 농촌은 웃을 일이 거의 없다. 또한 아이들의 울음소리나 웃음소리를 듣기란 쉽지가 않다고들 한다.

그러나 우리의 농촌에서도 새싹들이 자라고 있었고 활기찬 목소리가 있음을 알리는 행사가 있었다.

지난 4일 저녁 7시. 익산 함열초교 강당에서 어린이날을 앞두고 전야제 성격으로 '농촌에 피어나는 웃음꽃'이라는 주제아래 농촌의 어린이들이 준비한 노래와 춤을 선보였던 것.

먼저 전북 어린이합창단이 '안녕하십니까"라는 합창으로 환영의 노래와 함께 몇 곡의 동요를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행사에 정광윤 익산교육청 교육장을 비롯 이한수 익산시장, 조배숙 국회의원, 이춘석 국회의원 당선자, 시의원들과 학부모, 어린이, 학생 등 약 200여 명이 함께했다.

익산 농촌 어린이 한마당 추진위원회 허정천 위원장은 "5번째로 마련한 이 행사이며 우리의 어린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우리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익산교육청 정광윤 교육장은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요, 꿈이요, 희망이다"고 전제한 뒤, "어린이날을 맞아 치러지는 이 행사가 우리 어린이들이 아주 행복해 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 성당초교 5,6학년 전 학생들이 손에 리코더와 오카리나들고 연주했으며 함열에 있는 미래클 어린이집 원아들은 앙증맞은 모습으로 율동을 펼쳐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함열체육관 소속 어린이들과 학생들은 각자 연마했던 태권도 시범을 보여줬고 가수 길은규 씨는 신명나는 노래를 불러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하나로 묶어줬다.

많은 어린이날 행사가 주로 도시 중심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농촌 어린이들은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각 학교 학부모들을 비롯 농촌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경제적으로 어려움에도 이 행사를 위해 아낌없이 후원해 준 가게들이 많아 전야제 및 어린이날 행사를 풍성하게 펼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