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힘들어 못살겠네

요즘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내는 말 한마디일 것이다.

연일 치솟는 유가 때문에 기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고 일어나면 올라가고 이에 덩달아 물가들도 올라가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연일 촛불집회가 열리고 정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이없게 하기도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탄생한 지 2개월 15일 정도됐지만 마치 2년 이상을 지난 것처럼 느낄 정도로 정도로 정신없다.

정부에서 아무리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외치고 있지만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지 헷갈린다.

분명 이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부일텐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정은 뒷전이고 오직 미국의 축산업을 살려주려고 하는 듯 국민의 세금으로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중앙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있으니 말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미국을 위해 홍보하기 위해 돈을 쓰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약 5키로미터에 있는 모든 과금류를 살처분하는 정성까지 보이면서도 정작 미국의 '소'가 광우병 위험에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음에도 수입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려는 것을 자신은 설거지를 한 것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국민들이 알아서 안먹으면 그만이다, 수입업자가 알아서 수입하지 않으면 된다는 식의 발언으로 국민들은 말 그대로 어이상실.

'경제를 살리겠다'라고 외친 후 당선이 된 이명박 대통령. 그러나 아무런 대안이 없다.

그냥 싼 값에 미국산 쇠고기가 판매되면 물가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의료보험을 민영화시켜 국고를 아낄 수 있고 공교육을 위해 방과후 학교에 사교육이 교육할 수 있도록 해 학원을 학교에 들어오게 하므로써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참으로 단순 무식한 방법으로 '경제'를 살리려고 하는 것 같다.

본 기자도 이런식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대통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쇠고기 수입문제로 인해 촛불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을 마치 빨갱이 또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하는 정부의 말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70~80년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

요즘 학생들이 누구의 말을 듣고 행동하던가?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수많은 정보를 통해 자신들이 생각하고 자신들이 의사표현하고 있을 뿐인데도 아직도 불순 세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식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또한 청소년들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논리와 사고로 인해 감정적으로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바라보는 시각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의 사회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고 보자.

이 해는 3.1운동이 있었던 해로 많은 학생들이 길거리로 나와 외치고도 했고 당시 18세였던 유관순 열사의 활동적인 모습은 누구나 다 알고 사실이다.

18세라면 지금으로 말하면 고등학생인데 현 정부나 여당에게 묻고 싶다. 유관순 열사를 열사로 인정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길거리에 나와 대한독립을 외쳤는지...

1925년 11월에는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났다.

일본인으로부터 희롱당한 여중생을 보고 분노한 조선의 학생들이 들고 일어난 사건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도 했던 용감한 학생들의 모습이었다.

일본의 총칼 앞에 맞섰던 이 용기를 지금으로 표현하면 빨갱이가 시켰거나 누군가 시켜서 했다고 말하겠는가?

1960년 4월 19일. 이 역시도 학생들에 의해 독재정치를 했던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큰 사건이었고 민주주의 혁명이라고까지 불려지고 있다.

1987년 6월 항쟁. 이때는 대학생이 중심이 되어 고등학생, 일반인 등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였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우게 한 역사적 일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2002년 11월에 있었던 미순, 효순 양을 추모하고 미국 군인을 규탄하기 위해 나섰던 촛불집회였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집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학생들은 길거리로 나와 외쳤다.

우리 어른들이 잘못한 것을 어린 학생들이 지적하고 외칠 때 그저 어린 나이에 철모르고 외치는 소리라고만 말한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의 이런 참여가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어른들은 먹고 사는데 바쁘다보니 참여를 잘못한다.

또한 어른들은 비겁하기까지 하지만 학생들은 그래도 용기가 있기에 아직도 우리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의 우리 대학생들이다. 취업때문에 자신의 일이 아니면 그냥 침묵만 하고 있는 현실이다.

아무튼 처음 서두에 말한 내용에서 좀 빗나가기는 했지만 그만큼 우리 국민은 너무 힘들다.

그저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 주길 바랐는데 오히려 건강 문제로 걱정해야 하고 먹거리 문제로 걱정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그나저나 이명박 정부에서 일하는 주요 인사들은 왜 이리 재산이 많은 건지...

재산 많다고 뭐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재산을 형상하는데 많은 의혹이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국민 걱정한답시고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들어오게 하는 발상은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