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운전중 시동이 꺼지는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이 벌어질 때가 종종 있다.

많은 운전자들은 운행 중 시동이 꺼지면 바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당황하게 되는데 운행중 시동이 꺼지더라도 브레이크 내부에는 이미 달리던 속도 정도는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진공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약 3회 정도의 브레이크 페달 작동에는 정상적인 제동력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운행중 시동이 꺼지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깊숙이 밟아 도로변에 정차하면 된다.

자동차를 안전하게 우측 도로변에 정차한 후에는 우선 차량 후방 100m 지점에 삼각대를 설치하여 제2, 제3의 후속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특히 야간에는 후방 200m 지점에 삼각대를 반드시 설치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평소 차량에 삼각대를 싣고 다녀야 할 것이다.

삼각대 설치 없이 차량에 바짝 붙어 뒤에서오는 차량에게 손만 흔드는 행동은 달려오는 차량 운전자를 당황케 하여 오히려 제2의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삼각대 설치 등 안전조치를 취한 후 보험회사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할 때에도 차량 뒤편에 바짝 붙어서 전화를 하거나 견인차를 기다려서는 안 되고 자동차와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신고를 하거나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자동차는 평소 관리를 잘 해서 운행중 시동꺼짐 등 고장이 나지 않도록 하여야 하겠지만 불가피하게 고장이 났을 경우에는 신속히 우측노견으로 차량을 이동해서 삼가대를 설치하는 등 후속 안전조치를 확실히 취하는 것과 함께 운전자가 스스로의 안전을 확보한 후에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 익산경찰서 황등지구대 경사 김용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