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황등지구대(대장 경감 유봉현)에 근무하는 김용선 경사와 조봉남 경사는 지난 23일(월) 저녁 9시 50분경 황등면 용산리 ◯◯교회 앞 묘지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자살기도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두 경사는 119와 공조해 신고장소 주변을 철저히 수색하는 한편 차량안에서 자살하기 위해 손목을 자해하고 있는 최모씨를 발견하고 즉시 보호조치를 한 후 끈질긴 설득으로 자살기도를 포기시키고 보호자에게 인계한 것.

최초 신고자에 의하면 최모씨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자 선친의 묘지에 가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자살을 하려 했다고 말했으며 실제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묘지에는 술이 따라져 있었고 최모씨는 묘지에서 약 2㎞ 떨어진 지점에 자신의 차량안에서 자해를 시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경찰관이 최모씨를 발견할 당시 최모씨는 차안에는 술에 취한 상태로 손목을 자해하고 있었고 처음에는 경찰관의 만류도 듣지 않고 계속해서 죽겠다고 했으나 경찰관의 끈질긴 설득으로 자살을 포기, 전주에 사는 친구의 연락처를 알아 내어 친구에게 인계해 주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출동경찰관이었던 김용선 경사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하면서도 조기에 발견하여 한 생명을 구한 것에 대하여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