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어양동주민센터 청사 앞을 걸어가면 어느새 전원 풍경 속으로 빠져든다.

주민센터 앞 인도 100m 길이 시골집 지붕과 담벼락에서나 볼 수 있는 조롱박과 수세미로 터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어양동주민센터 직원과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전원풍경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청사 앞 인도에 철재 하우스를 설치하고 조롱박, 수세미를 심었다.

또 구절초, 국화, 담쟁이 등도 심었다.

식재일지까지 꼼꼼히 써가며 물주기와 비료주기 등을 정성껏 한 결과 불볕더위 속에서도 어느새 조롱박이 자라 열매를 맺고 수세미가 노란 꽃을 피워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

박선식 동장은 "공부방을 찾는 학생들과 초저녁 지역 주민들에게 즐거운 산책로가 되고 있다“며 "조롱박과 수세미를 수확하는 가을에 주민축제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어양동 주민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