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금)부터 다음달 1일(월)까지 11일간 익산 공설운동장을 비롯 배산, 영등시민공원, 이리동초교 운동장 등에서 열리는 초등부 축구대회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전북축구협회(회장 김문철)가 주관하는 이번 금석배 초등부대회는 전국에 있는 80개팀이 출전하게 된다.

전북도내 초등부에서는 익산지역 2팀인 이리동산초, 이리동초를 비롯 완주 봉동초, 군산 문화초, 군산 구암초, 부안초, 고창초, 전주 조촌초, 김제중앙초 등 9개팀이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 대회 경기 방식은 서동과 선화 그룹으로 나뉜 뒤, 각 그룹 40개팀이 조별리그(승자패자 방식)를 거쳐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전후반 각 25분씩이며 연장전은 전후반 각 5분씩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우승팀이 2개팀이며 준우승팀도 2개팀, 3위팀은 4개팀으로 이는 각 그룹별로 나눠 치러지기 때문이다.

한편 이리동초교 첫 경기는 22일(금) 낮 12시부터 서울 거여초교와 배산체육공원에서, 이리 동산초교 첫 경기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봉동초교와 익산공설운동장(우천시 이리동초교)에서 승부를 가린다.

박지성 선수, 첫 회 대회에서 세류초교 수비형 미드필드로 활약

그렇다면 금석배 축구대회에 출전했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는 누가 있을까?

박지성과 박주영 등 한국 축구의 주역 상당수가 금석배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박지성은 금석배 첫 회인 1992년 세류초등학교시절 배번 7번을 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1994년과 1995년 안용중 재학시절에도 미드필더로 금석배에 출전한 바 있다.

박주영은 초등부가 아닌 금석배 고등부대회인 지난 2002년 군산에서 열린 제11회 대회에서 청구고로 출전한 바 있다.

이외에도 김진규(당시 안동고), 김두현(당시 통진종고), 골키퍼인 김영광(당시 순천 매산중)도 출전한 바 있다. 물론 이들 선수는 초등부가 아닌 중.고등부였지만 금석배 축구대회에서 기량을 펼치면서 오늘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대회라는 점이다.

금석배 축구대회란?

군산출신으로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기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줬던 고 채금석 옹을 기리기 위해 탄생한 축구대회다.

고(故) 채금석 선생은 1904년 군산에서 태어났고 경신중 시절 전 축구대회를 석권하며 명성을 날렸고 1933년 제2회 경·평전부터 해방 직전인 1944년까지 김용식 선생과 함께 경성 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고령에도 왕성한 축구활동을 펼친 채금석 선생은 91세가 되던 1995년 12월 26일 세상을 떠났으나 1992년 송두영(전 전북축구협회 부회장)씨와 최재모 씨 등 제자들이 금석배 전국축구대회를 창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