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회 익산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2008 추경예산심의를 통해 선심성 예산을 통과시키거나 농촌지역 무료 급식 또는 기업유치를 위한 이전비 등은 대폭 삭감시키는 등 누굴 위한 예산심의였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추경예산 심의에서 중앙체육공원 리모델링을 위한 20억 원과 배산체육공원 인근에 있는 월남참전기념탑 건립비로 2억 원을 반영했다.

또한 2007년 12월 6일에 실시된 126회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함열 테니스장 관리사 증축 공사비로 7천 500만원을 제안한 적이 있었고 이번에 이를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곳 테니스장은 동호회원이 35명이 있지만 일반인도 테니스를 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지, 주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고 가는지를 파악한 뒤에 예산을 배정하는게 순리가 아니냐라는 한 의원의 발언이 무시됐다고 익산 여성의전화 의정지기단이 밝히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삭감된 예산은 얼핏봐도 이해하기 힘들다.

4억 2천여 만원이 예산이 필요한 농촌지역 무료급식 지원사업은 전액 삭감됐고 식품클러스터 추진을 위한 사업비도 역시 상임위에서 삭감했고 예결위에서는 그대로 통과시켰다.

또한 농촌 전통테마마을 사업비와 신흥공원 조성 사업비는 상임위에서는 삭감없이 통과시켰지만 예결위에서는 전액 삭감했다.

참으로 어쩌구니가 없다.

익산시가 도시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사업비와 소외지역 농촌지역 급식 사업비는 삭감하는 한편, 표를 의식한 듯 많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편익시설과 특정단체에는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것을 보니 선거가 다가오기는 왔나보다.

사실 지금 예산을 확정해야 내년부터 사업이 진행될 것이고 선거를 얼마 앞두고 완공 및 많은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자신의 치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 익산시가 역점적으로 두고 있는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은 사실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려 선거전에 써 먹을 수 없는(?) 사업일 것이다.

시민들의 혈세로 누굴 위한 예산집행인지 아니 물을 수 없다.

누구 마음대로 선심성 예산을 집행하라고 했는가? 시민들의 혈세로 자신들의 선거전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인가?

이렇게 말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건 오해다. 그런 망말을 하는 언론사를 고소하겠다 등으로 말을 할 수 있겠으나 '오이밭에서는 신발끈 고쳐매지 말고 감나무밑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옛 속담이 있다.

지금이 꼭 그 시기인 것이다. 정말로 중요한 예산은 삭감해서 지지부진하게 하고 그리 급하지 않은 사업비에는 바로 집행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선심성으로 보인다.

지금 각 도시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익산시가 식품클러스터에 얼마나 많은 기대와 함께 노력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 농촌지역이 얼마나 힘든지는 보고 있지 않은가?

더구나 농촌지역 어린이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젊은층이 점점 떠나고 있는 마당에 그들 어린이를 위해 급식지원하는게 그리도 아까운가?

농촌 전통테마마을을 통한 익산 알리기와 수익을 노력하고 있는 이때에 그렇게 찬물을 끼얹어도 되는지 아니 물을 수 없다.

요즘 공중파 방송에서 예능프로를 통해 시골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농촌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이를 활용할 방안을 강구하고 익산의 아름다운 농촌을 널리 홍보해 굴뚝없는 관광산업에 더욱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이번 예산심의가 2년 채도 안남은 선거전을 앞두고 선심성 심의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사실 익산시의회는 이건만이 아니다.

지난해 2008년도 예산안을 마련할 때, 선심성으로 보이는 각 관변단체에 지원하는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었다.

새마을운동 익산시지회(2천7백2십만원), 한국자유총연맹 익산시지부(1천4백8만원), 바르게살기 익산시협의회(7백36만원) 등의 경상보조 예산을 전면 부활시켰던 것.

그리고 익산시의회가 웅포골프장에 대한 감사권을 청구한 가운데 골프장 회원권 구입에도 찬성한 상임위도 있으니...

그래서 요즘은 시의회에 대한 회의론과 시의원 물갈이론이 대두되고 있다.

시의회가 왜 필요한지, 시의원이 왜 필요한지, 무용론이 나오지 않도록 자신의 치적 알리기성 예산심의보다는 진정 시민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의회가 되길 바란다.

이땅에 풀뿌리 민주주의를 심기위해 잠시 사라졌던 지방자치를 1990년에 부활시키지 안했던가?

이러한 숭고한 뜻에 따라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명예를 가지려는 무모한 짓보다는 진정 시민을 위한 봉사자가 되어 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해본다.

뉴스보너스 하나.

익산시의원들에 대한 의정비가 얼마나 될까?

2008년도 예산안을 보면, 의정활동비 총 2억 7천 만원(1인당 90만 원X25명X12개월), 보조활동비 총 6천 만원(1인당 20만 원X25명X12개월), 월정수당 총 5억 8천 5백 만원(1인당 1백 9십 5만 원X25명X12개월)으로 총 합계는 9억 1500 만원이다.

의원 1인당으로 계산하면, 총 3천 6백 6십 만원이다.

의정비는 지난 4대 시의원까지는 무급이었다가 이번 5대 시의원부터 유급제로 전환됐고 월정수당은 지난해보다 23.6% 인상됐다.

뉴스보너스 둘.

익산시의회 활동을 위한 예산은 얼마나 될까?

시의원에게 들어가는 의정비를 포함해서 국민연금, 건강보험, 의정활동 업무수행비, 기타 등등 의정활동과 의회사무국에 지원되는 예산까지 포함하면 총 18억 9778만 3천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