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수) 오전 9시부터 시끌벅적한 장터가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 주차장에서 추석을 앞두고 열렸다.

빈대떡, 팥죽, 국수 등 옛날 그 시골장터에서 볼 수 있었던 음식들이 즐비한 가운데 돼지고기, 쇠고기, 젓갈류(새우젓 잡젓 육젓 황새기젓 멸치젓등), 채소류(배추, 무) 등 추석을 앞두고 풍성한 식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렇게 추석을 앞두고 장터를 연 곳은 사단법인 구간도실(원불교 최초의 교당 이름)에서 주최하고 원불교 중앙교구 봉공회가 주관한 올해 행사는 28년 째이고 3일(어제) 첫날에만 약 만여 명(추산)의 시민들이 찾았다.

또한 가족과 친구, 학생 등 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눠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등 옛 시골 장터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사실 명절이 다가오면 시골에서는 장터가 열리고 각자 집에서 가져온 곡물 등을 가지고 나와 판매한 후 생긴 돈으로 아이들과 손자들에게 입힐 때때옷이나 신발등을 사가기도 했으며 먹거리를 사들고 가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도시화되면서 이러한 모습을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비록 대학교 주차장에서 행사를 했지만 옛 모습을 보이려고 애쓴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원불교 교구 봉공회 김여원 부회장은 "매년마다 이 행사를 치루고 있는데 이는 원불교를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행사를 통해 나온 수익금은 독거어르신, 중국 연변동포, 이라크에서 오는 환자, 보육시설 등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터에서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노랫가락일 것이다.

즉석에서 펼쳐진 시민노래자랑을 통해 시민들의 박수소리로 성적을 매겨 자전거 및 상품권을 나눠줬고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 콘서트(원음방송 특집 공개방송)도 열어 깊어가는 밤을 수놓았다.

콘서트장에는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 시의원, 원음방송 사장, 구간도실 회장 등 내빈들이 함께 자리했고 약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시장은 멋드러지게 노래를 불러 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고 강진, 서주경, 이상번, 해피체어, 조아영, 길은규, 김정연 등 국내 가수들이 익산시민들에게 멋진 노래를 선물했다.

한편 이 장터행사는 오늘(4일) 오후 5시까지 열리며 콘서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