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연합 박경철 상임대표는 지난 22일(월) 환경부장관에게 (주)LG생명과학 익산공장의'환경친화기업'지정 취소를 요청하는 공식문서를 발송한 바 있다면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대표는 부송동, 어양동, 용제동, 석암동, 팔봉동 익산시민의 ⅓이 밀집한 주거지역은 지난 수년간 심각한 악취공해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우선 악취발생기업중 한 곳인 LG생명과학 익산공장의 악취가 밝혀졌을 뿐이다. 분명한 사실은 이 기업의 「이소프로필알콜」폐수처리과정 중 발생되는 악취는 감당키 어려운 심한 고통이었다"고 밝혔다.

심한 구린내와 함께 LPG가스의 역겨운 냄새는 지난 수년간 익산시민들에게 형용키 어려운 고통을 안겨주었으며 이를 정신적, 물질적 고통의 손해 척도로 따질 경우 LG생명과학은 천문학적 배상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익산시민연합은 피해자 대표인 성직자(교회목회자)들과 지난 8월 LG생명과학 익산공장을 항의 방문해 상무급 공장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3시간이 넘도록 LG기업의 악취발생과정의 부도덕성을 질타했으며 익산시민에 대한 사죄를 요구했다고 한다.

다만, LG생명과학이 익산지역에서 사원들의 현지고용과 일정부분 경제에 기여함을 인정해서 과거 책임보다는 현실적으로 악취발생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고 더이상 악취발생은 용납치 않겠다는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제안에도 불구하고 LG생명과학은 2008년 11월말까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약속만을 되풀이할 뿐 지난 한달동안 익산시민에 대한 사과도 없었고 악취발생이 게속된 것은 이 기업의 무책임을 명백히 입증하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심야에 악취를 견디다 못한 인근주민의 강력한 항의가 있을 경우 공장 가동을 잠깐 중단시켜 악취발생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미봉책으로 일관해 온 처사에 분노를 느꼈다고 주장했다.

특히 LG생명과학은 '대기업'으로서 정부가 특별히 인정해 준 각종 환경조사를 면제해주는 '환경친화기업'으로써 일반기업들에게 선도적 모범은 고사하고 법률에 의해 제반 환경수칙을 지키는 익산2공단의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자괴감을 안겨줄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이 정부의 명운을 건 국정목표임에도 불구하고 LG생명과학은 사회와 익산시민에 대한 공익적 사고를 망각하고 보란듯이 악취발생을 멈추지않고 있다며 본 시민연합은 32만 익산시민의 이름으로 LG생명과학 익산공장의 '환경친화기업'지정취소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취중단이 계속될 경우 시민연합은 정부에 LG생명과학 익산공장 일대를 악취방지법에 의거 '악취관리구역'으로 선포를 요청할 것이고 곧바로 형사고발, 익산시민 악취피해자 집단 손해배상 소송 돌입도 불사할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아무리 당국에 악취신고를 해도 익산시, 전라북도, 환경청이 핑퐁식으로 책임을 전가해 온 지난날의 고통을 우리 익산시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7개월전에 우리 익산시민들이 LG생명과학이 폐수방류구에서 '이소프로필알콜'의 고약한 악취를 직접 추적해 밝혀내는 기적같은 역사가 없었다면 과연 귀하들은 스스로 악취발생을 고백하고 거액의 에산으로 악취저감시설 설치를 시행하려고 했겠는가?"라며 관리당국과 LG생명과학을 향해 악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강력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