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7시부터 익산 청소년수련관 3층 대강당에서 '제6회 사랑의 손길 나눔의 축제'가 열렸다.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정읍)'이라는 장애인밴드가 작음음악회를 열어 장애인은 못한다는 편견을 깨면서 기대감을 갖게 했고 그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 익산 전북맹아학교 학생들이 앞을 보지 못한 채, 오로지 소리로만 듣고 연주하고 있다.

이어 본 행사에서는 김병곤 도의원, 정광윤 익산교육장과 라이온스협회 익산지부 회원, 시민 등 약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가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도지사, 익산시장, 익산교육장 표창을 수여하고 심정연 전북도 여성복지국장을 비롯 내빈들이 축사를 하며 본 행사를 마쳤다.

그리고 한마음 풍물패의 '사물놀이', 익산 전북맹아학교 학생들이 연주하는 '대취타', 새소망주간.단기보호시설 정한나 외 5명은 댄스를 선보이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켰다.

특히, 전북맹아학교 학생들이 연주한 '대취타'는 앞을 보지 못하지만 소리로만 판단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비장애인들이 오히려 고개를 숙여할 정도.

한편, 지난 8일에는 장애인들이 익산 CGV로 방문해 영화관람을 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사)사랑의 손길 새소망에서 주최했고 국제라이온스협회 355-E지구 익산지역협의회와 사랑의 손길 나눔의 축제 조직위원회가 후원했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물론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행사라고 하지만 내빈석에는 장애인은 아무도 없었고 라이온스 임원진과 도의원과 교육장 등이 앞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는 본 행사가 끝나자, 장애인들의 공연은 보지않고 바로 퇴장하면서 지인들과 악수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로 인해 빠져나간 앞자리는 그야말로 '이'빠진 모양처럼 허전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의 공연을 단 한 차례라도 관람하고 격려의 박수를 보낸 후 조용히 나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