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아르케가 개관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지난해 첫 공연을 가졌던 '길 위에 서다'가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지난해 공연에서는 미자 역에 오지윤, 현경 역에 강하나, 다혜 역에 김민경이 맡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미자 역을 제외하고 현경 역에는 김민경, 다혜 역에는 정해선이 맡는다.

또한 대본을 수정해 내용은 그대로지만 재미와 눈물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관객으로 하여금 큰 웃음과 함께 가슴저미는 눈물까지 쏟아낼 작정이다.

<길위에 서다>는 사회로부터 상처를 받은 세 여성, 다혜와 미자, 현경이 아픔을 치유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이다.

다혜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픔(어린시절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 낯선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을 간직한 채, 미자는 자신의 남편이 소품담당인 다혜와 바람피고 있음을 알면서도 뭐라고 말도 못한 채, 현경은 일과 가정 중 무조건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22일(월)부터 31일까지 평일에는 오후 7시 한차례, 토ㆍ일에는 오후 4시와 7시 두차례 공연한다.

일반은 12,000원이며 학생(중.고생)은 8000원으로 학생은 인터넷 사랑티켓(http://www.sati.or.kr)에 가입한 후 이곳 사이트에서 예매를 하면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중앙동에 있는 대한서림, 새서울악기사, 커피전문점 애니스와 영등동 종로서적, 커피플라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익산이 문화적으로 척박하다고 늘 말을 하면서도 정작 문화공연에는 거의 찾아가지 않아 문화활동을 위축시키고 또한 이들에게 문화를 지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연말에 흥청망청 유흥비로 쓸 것이 아니라 가족과 연인, 친구들끼리 익산의 연극을 위해 노력하는 연극인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직접 공연장으로 찾아가 응원의 메세지를 던져주는 것은 어떨까?

[뉴스 보너스]

인물 엿보기

신미자, 케이블TV에서 편집국장으로 일하는 능력있는 여자

어렸을때 사내아이를 낳지못하여 남편의 외도를 그대로 보고살다가 자살한 엄마의 대를 이어받는 것처럼 아이를 낳지못하는 아픔과 직장 부하직원인 남편의 폭력과 외도를 참고 살아가는 여자이다.

윤현경, 케이블TV에서 인형극을 제작하는 PD

가정과 일 속에서 가지는 시댁식구들과의 갈등, 아이문제로 인해 발생되는 남편과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이혼을 하게된다.

선택이라는 부분에서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되는 어려운 문제속에 윤현경은 일을 선택했고 지금은 혼자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연습 중이다.

다혜. 케이블 TV에서 인형제작 및 소품을 담당하는 직원

꿈 많던 소녀시절을 지나 고등학교 수능을 마친 다헤는 친구들과 겨울여행을 떠난다. 여행에서 이들은 성폭행을 당하고 그 충격으로 인해 친구 말남이는 자살을 하게된다.

그 일로 인해 다혜는 남자에 대한 혐오감과 무서움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자기를 감싸줄 사람, 방패가되어 줄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고 회식자리에서 만난 김부장은 다혜에게 기댈 수 있는 믿음과 신뢰를 주게된다. 하지만 김부장은 회사 상사인 신국장의 남편이다.

이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이자 풀어야하는 숙제같은 모습이다.
이들은 각자의 길위에 아름답게 서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