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4일에 집단에너지 공급을 위해 (주)상공에너지 설립 발기인 총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진 뒤 1년 만에 결국 사업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북중앙신문는 보도했다.

전북중앙신문에 따르면, 익산상공회의소는 지난 2007년 관내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이 에너지 사용비용 과다소요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집단에너지 공급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주)상공에너지는 쓰레기 소각로 폐열 사용권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으며, 결국 최근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감독관청인 익산시는 (주)상공에너지측이 전북에너지서비스와의 매각을 중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양측이 가격에 관한 부분만 합의하면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

이렇듯 익산상공회의소가 야심 차게 추진한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이 초반에 좌초될 위기에 처하면서,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동시에 책임론이 비등해지고 있다고 전북중앙신문는 바라봤다.

시민들은 “치밀한 사업 계획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사업 진출을 주장한 인사들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고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이번 사태로 지역 업체는 물론 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며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익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개 회사가 경쟁을 벌이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애초 에너지 사용비용 현실화가 목적이었던 만큼 사업 무산은 아니다”고 해명했다고 전북중앙신문는 밝혔다.

한편 (주)상공에너지와 전북에너지서비스 양측은 최근 만남을 갖고 가격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결렬돼, 매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