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 익산시민들의 결집된 엄청난 힘이 국가식품클러스터(cluster) 유치라는 모처럼의 대업을 이뤄냈다.

이 결과는 특정한 몇 사람의 업적이 아닌 위대한 익산시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승리와 기쁨의 실제 주역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특히 전라북도에 배정된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을 당초 약속대로 익산시 유치에 결정적 힘을 실어준 김완주 전북지사에게 31만 시민의 이름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모두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자.

잔치는 끝났다. 축배의 잔은 그만 내려놓자. 그만큼 현실은 최악의 경제위기로 척박하기 이를데 없기 때문이다.

익산이 2단계 사업이 만료되는 2020년 시점까지 네덜란드에 버금가는 세계적 ‘푸드밸리(food valley)’로 성공하려면 지금 즉각 1단계 대응전략인 외국인 투자와 기업유치 기반조성을 위해 총력 매진할 때다.

국책프로젝트와 국가클러스터(cluster)등이 실속과 가시적 성과가 없을 경우 그 실체가 안개처럼 사라지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았다.

본 연합은 지난 1년 동안 국가식품클러스터 익산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온 15년 성상의 연륜을 가진 익산의 대표적 시민단체(NGO)로써 익산시에 충심으로 권면코자 한다.

불과 1, 2년전에 행정도시, 혁신도시 그리고 무주의 기업도시 등이 유치 당시 시민들의 흥분과 환호와는 정반대로 지금 현재 커다란 난관에 봉착해 있는 현실을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줄 것을 익산시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무엇보다 당장 시급한 것은 익산시는 겸허한 자세로 김제, 부안, 정읍 등 유치경쟁을 벌였던 도시들을 위로하고 상생의 협력과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을 아울러 공식 요청하는 바이다.

왜 우리 익산이 지금 더 몸을 낮추고 겸손히 임하며 주변도시들과 상생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자각할 수 있다면 사심(私心)이 버려지고 상생(相生)과 공존(共存)의 길은 저절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바이다.

2008. 12. 29.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 박경철, 공동대표 이상기 / 염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