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인간의 그 어떤 오만함도 위선도 받아 주지 않습니다. 산은 모든 이세상의 이치를 포용해 주며 우리를 언제나 넉넉한 품으로 인도해 줍니다. 산은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따스하며 향기롭습니다. 그런 산이 좋아서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영주(혈관조영실 근무)씨는 '원광대병원 산악회'의 산증인이다. 1999년도에 원광대병원에 산악회를 창립할 때 초대총무를 맡아 지금까지 총무 일을 보고 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란 세월동안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회원들의 즐거운 산행을 위해 산행전날이면 먹을 것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웃으면서 굳은 일을 도맡아 해오는 그를 직원들은 이구동성원광대병원 최고의 직원으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으며 칭찬 또한 아끼지 않는다.

'원광대병원 산악회'는 매월마다 등산을 하는데 1999년도 4월에 입암산 등산을 시작으로 멀리 일본 대마도와 구쥬산 등반 등 10년 동안 100회차 계룡산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크고 작은 산을 거의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런 사고 없이 이렇게 국내는 물론, 멀리 해외 원정 등산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영주 총무를 섬세함을 빼 놓을 수 없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단지 산에 오르는 것만은 아닙니다.” “직장내에서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 조금은 서먹했던 관계조차 대자연과 함께하는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지는 것에 너무나 큰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그달의 산행지를 결정하고 등산코스조사, 위험도와 난이도 조사, 오를 산을 배경으로 오가는 길에 둘러볼 관광을 위해 문화유적지조사, 그리고 일기예보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일이 단순한 것 같지만 여간 신경 쓰이며 마음 가는 일이 아닐진대 10년이 지난 지금도 직원들과 함께 오를 산행을 생각하면 아직도 야릇한 설레임이 계속된다는 그는 역시 산 사나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