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 ‘모래’(신민아), 오직 자신의 사랑을 위해 앞만 보고 돌진하는 매력적이고 자유분방한 프랑스 출신 천재요리사 ‘두레’(주지훈), 모든 여자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완벽한 조건과 착한 성격까지 지닌 ‘상인’(김태우). 이들이 펼치는 가슴 설레는 시크릿로맨스 영화 <키친>(감독 홍지영, 제공/제작 ㈜수필름 배급/실버스푼)이 지난 7일 성황리에 제작보고회를 치렀다.

신민아, 주지훈, 김태우라는 조합만으로도 언론의 뜨거운 관심과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던 영화 <키친>이 7일 오전 11시 압구정 ‘예 홀’에서 그 실체를 드러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개그맨 윤정수의 진행으로 주연배우인 신민아, 주지훈, 김태우, 홍지영 감독이 참석해 행사를 빛내 주었다.

<키친>의 제작보고회는 신민아가 직접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던 <키친>의 뮤직비디오 스페셜 영상의 최초 공개를 시작으로 개성 있고 톡톡 튀는 캐릭터 영상과 각각의 주지훈-신민아, 김태우-신민아 커플의 로맨틱한 커플영상을 차례로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특히, 윤정수가 진행했던 토크Event는 시종일관 예능프로를 방불케 하는 흥미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제작보고회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진행 중, 윤정수는 약 10여 년 전 KBS‘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홍지영 감독을 찾은 적이 있다는 깜짝 발언으로 좌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진행된 매력만점 배우들의 기자간담회에서 주지훈은 극 중 두레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100% 표현하는 솔직한 사람이라 소개하며 자신의 23살 때와 매우 닮은 모습이라 고백했다.

이어 신민아는 극중 남편 상인 역의 김태우가 훈훈한 분위기를 위해 촬영에 앞서 포옹으로 시작하자고 제의했다며 방긋 웃어 보였다. 이에 김태우는 신민아와 부부로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난히 한국영화의 격전지가 될 2월, 유일한 멜로 영화<키친>은 일찍이 단편 영화로 국제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신예 홍지영 감독의 탄탄한 구성과 섬세한 연출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세 배우 신민아, 주지훈, 김태우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로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키친>은 액션, 스릴러 위주의 타 영화 장르들과의 차별화를 이루며 극장을 찾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보고회 Q&A 전문

<윤정수 토크>

Q: 이번 영화에 도움 주신 분이 있다면?

홍지영 : 아름다운 공간을 위해 힘써주신 인테리어 신경옥님, 그 공간 속의 요리들을 만들어 주신 노영희 푸드스타일리스트, 모래와 두레의 첫만남이 이루어지는 갤러리를 꾸밀 수 있게 채워주신 도예가 이현정님, 그리고 영화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에서 만난 한상인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Q: 키친은 이런 영화다? 이런 역할을 맡았다?

주지훈 : 두레는 솔직하고 순수하다고 할 수 있어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100% 표현하는, 툭 하고 보여주는 스타일이에요. 많이 고민하지 않아도 다 진심인 그런 사람.

영화 속 두레가 23살인데, 제 23살 때와 비슷한 거 같아요. 물론, 상황과 마음가짐은 다를 수도 있지만…

신민아 : 유부녀 역은 처음이에요, 삼각구도는 여러 번 했었지만, 한 공간 안의 이야기도 처음이고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김태우 선배 같은 경우에는 진짜 남편처럼 촬영 들어가기 전에 포옹으로 시작하자며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윤정수 : 남편처럼?

김태우 : 네! 저야 신민아씨와 부부로 나와서 좋았죠. 상인은 사랑을 하고 또,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이고요, 오랜 꿈인 요리사를 준비하면서 친한 동생, 천재 요리사 두레를 한국으로 불러요. 그러면서 세 남녀의 동거가 시작되고 예쁜 해프닝이 일어나죠.

Q: 여자가 보는 키친이라는 공간은?

신민아 : 여자들에게는 익숙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모래에게는 둘만의 비밀스런 사랑의 공간 이기도 해요.

윤정수 : 실제로 요리를 할 줄 아세요?

신민아 : 실제로 요리 잘 해요. 김치찌개나 닭볶음탕 같은 것들이요.

홍지영 : 세 사람의 로맨스, 두레의 신고식, 모래의 화해 음식 같은 것들이 펼쳐지는 공간.
솔직한 욕구들이 만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구요. 단지 요리만이 아니라 요리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도 그리고 있죠.

Q: 요리하는 남자였던 김태우씨는 키친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김태우 : 영화 속 키친이라는 공간에서 저는 남편으로 자리하기도 하고, 일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하고, 또 두레와 함께 학습하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모래와 사랑을 나누는 공간이기도 하죠.

Q: 요리는 잘 하는지?

주지훈 : 혼자 산지가 꽤 돼서 혼자 차려먹을 만큼은 해요.
김태우 : 잘은 못하지만 하는 걸 좋아해요. 요리하고 설거지 하는 거 좋아해요.

Q: 영화는 어떠한 발상에서 시작되었는지?

홍지영 : 연애는 사랑의 구체적 행위잖아요. 모든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이 영화는 좀 달라요. 영화의 완성을 보고 부적절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부적절한 관계를 부적절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윤정수 : 사실 홍지영 감독님은 저의 초등학교 친구예요. 예전에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에서 찾았고 그때 나와주셨죠~ 그때는 결혼 전이었는데, 지금은 결혼을 하셨죠. (웃음)

<기자 질문>

(기자)

Q1. 최근 요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이 나오면서 배우들이 실제로 요리를 배우기도 하던데, 영화 <키친>에서도 배우들이 실제로 요리 수업을 받았는지?

김태우 : 직접 배우기도 했습니다. 주지훈씨도 그렇고. 영화 속에서 실제로 요리를 하지는 않지만.. 화면에 나오는 장면들은 도움을 받았었죠. 주지훈씨의 경우에는 조리는 직접 하고, 저는 샌드위치 만드는 걸 습득은 했어요.

주지훈 : 시간이 가능한 만큼은 미리 연습을 하고, 간단한 칼질 같은 건 직접 했어요.

Q2. 공개된 영상을 봤을 때,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로맨스 스토리 같았는데, 감정 연기는 어떠했는지?

김태우 : 저는 사실 둘의 관계를 영화 후반부에 알게 되어서, 영화 초, 중반에는 사랑하고 아끼는 아내, 또 사랑하고 친한 동생으로만 연기에 집중했습니다. 후반부에 사건이 생기면서 복잡해지는 건 있는데 그건 지금 말씀을 드리면 나중에 영화를 보실 때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께요.

신민아 : 어려웠어요. 유부녀 역은 처음이었어요. 촬영할 땐 몰랐는데 촬영 후에 보니까 유부녀 같지 않게 솔직한 모습으로 늘 숨쉬는 공기 같은 남편과 매력적인 두레 사이에서 물 흘러가듯.. 그렇게 그려졌던 것 같습니다.

(윤정수) Q. 오늘 제작보고회장에 감독님께서 예쁜 행동을 하셨더라고요?

홍지영 : 제작보고회에서 우리 영화를 어떻게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영화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소품에 각각의 코멘트를 달아서 작은 공간을 세팅해 봤어요.

윤정수 :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키친> 역사관부터 만드셨군요 (웃음)

(기자) Q: 영상을 보니까 두레의 배에 모래가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있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그리고 혹시 에피소드가 있다면?

주지훈 : 영화 속에서 둘에게는 충분한 의미가 있는 장면입니다. 이 자리에서 미리부터 말씀 드리기는 곤란하구요. 에피소드는 한 여름에 운동하느라 많이 힘들었어요. 영화 속 두레가 마른 캐릭터라 살을 많이 빼느라 힘들었고요. 평소에는 빈혈을 느껴서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기자) Q: <마왕>에 이어 신민아씨와 두 번째 만남인데, 어땠는지? 그리고 두레의 그 끈적함과 주지훈씨의 실제 모습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주지훈 : 편한 동생으로, 시상식에서 편하게 부를 수 있는 한 명의 친구가 추가된 거 같아요. <마왕>에서 느꼈던 신민아의 느낌이 영화에서는 또 다르게 다가왔어요.

저는 적극적인 편이예요. 표현하고 보여주고 하는 스타일이에요. 이전에도 그랬고….

윤정수 : 전 사랑? 언제?

주지훈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21,22살쯤..

(기자) Q: 신민아씨께 질문, 편한 상인과 섹시한 두레 중 어떤 스타일이 좋은가?

신민아 : 선호하는 스타일은 편안한 상대인데, 아빠 같은…. 편안함 속에 섹시함이 묻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진정한 섹시함은 따뜻하고 자상한 모습 속에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윤정수 : 그럼, 나이차가 많이 나는 남자를 선호하는지?

신민아 : 나이가 중요하진 않고요, 든든하고 자상한 스타일이라면….

Q: 모래, 두레 첫 만남에 수위 높은 애정씬이 있는 것 같은데 촬영 때 어떠했는지? 그리고 주지훈씨, 헤어스타일엔 무슨 일이?

주지훈 : 원래 수위는 높았는데, 아직 영화를 못 봐서, 감독님이 어떻게 연출을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연기할 때는 진지하게 연기에 임하였고요, 열심히 했습니다. 용기를 내준 민아씨한테 고맙고..

헤어스타일은 재밌잖아요. 모델일을 했던 경험 때문인지, 고정된 스타일을 고집하는 마음은 별로 없어요. 새로운 시도들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