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익산시청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코너에 기재된 내용이 눈길을 끌어 그 내용을 살펴봤다.

이모씨가 작성한 글로 '익산 시민 여러분 의회 사무국이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의원 체육 대회 피복비를 익산시 의원들 25명을 한 벌에 250,000원씩 총 6,250,000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실제로는 익산시 의원들 25명과 의원이 아닌 전문위원 및 담당 직원을 합해 총 33명 에게 한 벌에 195,000원씩 총 6,435,000원에 블랙야크라는 메이커 운동복을 33벌 구입 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밝혔다.

이모씨는 이에 의원 체육대회 피복비를 정보공개 청구를 해서 보니 의원 25명이 아니라 33명으로 돼 있어서 의회 사무국으로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공개 담담자가 의원들 25명외 8명이 더 있다는 말을 했다고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의원 체육대회에 의원들에게 비싼 피복비를 구입하는데 의원이 아닌 직원들에게도 구입하는 이유가 뭔지, 또 도 감사에서도 지적받은 상황인데 그냥 어물쩍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라며 질타했다.

또한 지난해 4월 8일과 15일 4,875,000원의 단체복 구입과 2,088,000원의 유니폼 구입비가 있는데 위 금액을 합치면 6,963,000원으로 위에 밝힌 피복비 6,250,000원과 금액이 달라 결국 전북시군의회의원 체육대회에서 사용된 피복비, 단체복, 유니폼 구입비로 총 1,321만 3천 원의 금액이 지출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체육대회에서 중식비만 900,000원으로 의원 1명당 36,000원짜리 식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중식비라 함은 의원들만 먹기에는 야박할 수 있어 직원을 비롯 함께한 사람과도 먹을 수 있다고 치더라도 과하게 지출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1인 한끼를 1만원으로 하더라도 90명이 먹을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5일에 지출된 등반대회시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그날 지출된 금액만 164만 9천 640원으로 나와있다.

기념품구입비 25만 2천원, 등산대회 기념품구입비 17만원, 목욕비 13만 5천원, 상임위원회 음료 구입비 17만 640원으로 나타나 있으며 이중 등산대회 중에 구입한 음료 및 간식비가 무려 92만 2천원으로 나와있다.

이중 기념품구입비 25만여 원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구입비인지 등산대회와 관련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당일 구입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회의시 지출되는 식비와 간식비, 간담회 식비를 보면 이중 1일 식비로 무려 57만 6천원인 것도 있다.

이 식대는 오로지 의원들이 회의 참석시 지출되는 항목으로 상식을 넘는 식비가 의외로 많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같은 날짜에 이중 삼중으로 식비가 지출된 항목도 있어 그날 지출된 것인지 아니면 외상으로 먹고 한꺼번에 계산하는 것인지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할 듯 하다.

그러나 보통 회계상 같은 날짜에 한꺼번에 식비가 계산된다면 합산한 뒤, 비고란에 별도로 어느날 식비 결제라는 등 표시하는 게 통상적인데 그렇지 않은 회계정리는 아리송하게 할 뿐이다.

가령 7월 29일자 식비를 보면, 88,000원 576,000원 143,000원 309,000원 178,000원 140,000원 297,000원 244,000원으로 총 같은 날짜에 8개의 지출내역이 적혀있다.

이외에도 이모씨는 월과 날짜를 자세히 보면 모두가 간담회 식대 지출로 의정 운영 공통 업무 추진비에서도 간담회 식대 지출이 많은데 여기는 전부 간담회 식대 지출이라면서 정보 기안자에게 물어보니 의원들이 회의 하면서 드신 식대비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럼 회의 참석의원 식대 지출은 뭐고 간담회 식대 지출은 뭡니까"라는 질문에 "똑 같이 회의 하면서 드신 식대비"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익산시 관내에 출장하면서 쓰는 여비, 의회 사무국에서 업무추진을 위해 쓰는 비용, 의회 사무국장 기관 운영 업무추진비, 직책급 업무 수행 경비, 의원 해외연수 수행 여비 등에 대한 내용과 특히 부서 운영 업무추진비에 대한 질타도 있었다.

부서 운영 업무추진비는 의회 사무국에서 업무추진을 위해 쓰는 비용으로 부서 운영 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업무 추진을 위해서 쓰라고 예산을 책정하고 집행 했는데 거의 모두가 직원들 회식비용으로 유용했다고 이모씨는 밝혔다.

의회 사무국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다른 부서도 마찬 가지로 2007년도에는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는데(다른부서들) 2008년도에는 각 부서마다 적게는 3백만원 많게는 4백 20만원씩 부서 운영 업무추진비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집행해서 직원들 회식비용으로 거의 쓰고 있다고 한다.

이모씨는 직원들 회식장소를 공개해서 물으니 "공개를 할 수가 없다"며 "업소 홍보가 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모씨는 시민 여러분 이렇게 세금이 새고 있고 참으로 어렵게 힘든일을 하는 저소득층,그리고 장애인 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낸 세금으로 이렇게 먹고 마시고 즐기고 하는데로 세금이 다 세어 나간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의회사무국에서 답변을 내놓았는데 통상적이고 사무적인 내용만 적혀 있을 뿐이었다.

1. 항상 의정 발전에 관심을 가져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2. 시민의 세금이 익산시를 위하여 잘 쓰여 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으며 지적해 주신 사항에 대하여는 개선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전화로 연락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기축년 한 해 원하시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아울러 마지막으로 정보공개를 통한 자료를 파일로 남겨놓기도 했다. 그 파일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