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익산시는 국가식품 전용단지를 비롯 지방산단, 의료과학산단, 왕궁ㆍ금마 농공단지 등 대규모의 기업이 유치될 전망인 가운데 또한 기업체도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도 광주지방노동청 익산지청을 군산지청으로 이전 통합한다는 것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졸속 행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군산도 새만금 개발로 많은 기업체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통합해 운영하게 된다면 오히려 군산지청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지하는 의문마저 들기도 한다.

특히 지역의 여론을 수렴조차 하지않고 극비리에 통합을 추진한 것은 익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거니와 기업체와 노동조합 등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익산지청과 군산지청을 살펴보면, 익산지청은 익산시와 김제시 전역을 맡고 있는 가운데 3개과에 2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고용지원센터 인원만 해도 36명이 된다.

그리고 관리업체는 1,224개로 26,714명의 종업원을 관리하고 있는 반면, 군산지청은 군산시, 고창군, 부안군 전역을 맡고 있는 가운데 3개과에 2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고용지원센터 인원은 29명이다.

또한 관리업체는 704개로 16,655명의 종업원수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는 익산시보다도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익산지청을 군산지청으로 이전 통합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익산지청을 군산으로 가야하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익산시민들은 군산시까지 찾아가 민원을 해결해야 하고 시간과 돈 등 많은 것을 허비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익산시는 법원과 검찰청이 없은 관계로 법적 소송을 위해 군산까지 가야하는 번거러움이 있는데다가 물질적 시간적으로 많은 것을 허비하고 있고 예를들어 벌금형을 받은 익산시민들은 벌금을 납부를 하지 못해 수배가 되어 경찰에 붙잡힐 경우 익산경찰서에는 유치장이 없어 바로 군산경찰서로 이송되기도 한다.

즉, 가족들은 벌금을 내기 위해 군산검찰청을 찾아가야 하는 것은 물론 익산경찰서에 유치장이 있다면 바로 나올 수 있음에도 군산까지 간 후 다시 익산으로 와야하는 이중적인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래저래 관공서가 빠져나가면 익산시민들은 고스란히 이중 삼중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악순환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익산지청마저 군산으로 이전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익산시민들이 떠안게 될 것이다.

정부는 익산시민들의 고통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이웃 도시로 행정도시를 빼앗기고 또한 관공서가 이웃 도시로 가는 것을 넋놓고 바라본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제 익산시가 식품클러스터를 비롯 많은 공단들이 들어설 예정인 이 시점에서 군산지청으로 이전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운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익산시민들이 허탈감이나 박탈감을 가지지 않도록 정부는 익산지청 통합계획을 백지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