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의 익산시민은 노동부 익산지청과 군산지청의 통합을 강력하게 반대한다.

지난 23일 오후 3시부터 노동부 광주지방노동청 익산지청 앞 도로변에서 시민 약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익산지청과 군산지청의 통합 반대를 위해 대규모 궐기대회를 가졌다.

그 동안 익산시는 전북대와 기독교방송 등 주요 기관과 행정도시마저 전주로 가는 것을 그저 울분을 삼키며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었다.

또한 익산역 KTX정차역마저 전주에서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있자, 익산시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강력하게 규탄하며 결국 지켜낸 바 있었지만 이번에는 노동부가 익산지청을 군산지청으로 옮겨 통합하겠다는 것.

이에 '50만 도시 건설'과 '기업성장 중심도시'로 키워가려는 익산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전혀 예기치 못하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통합 소식에 익산시민들은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허탈하기만 하다.

더구나 이번 통합안이 노동부 내의 철통같은 보안 속에 극비리 추진된 일이라 그 허탈감과 배신감은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이는 익산시민의 여론을 무시한 처사이자, 국가식품 클러스터 유치로 앞으로 국가식품 업무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은 누구나 예측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매우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노총 익산시지부는 성토했다.

현재 익산시는 1조 69억 원을 투입해 국가식품 전용단지와 지방산업단지 그리고 종합의료 과학산업단지, 왕궁.금마 농공단지 등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3년이내에 기업과 근로자수가 증가해 노동관련 행정수요가 증가될 것은 확실한 상태에 이뤄진다는 것을 비춰보면 이번 통합안은 말이 안된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노총 익산시지부는 "정부조직 축소와 작은 정부 추진에 공감하지만 지역 핵심 실행부서의 통합은 지역민과 노동자, 지역 상공인의 민의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익산시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통합안을 폐기하지 않을 경우에는 결사적으로 저지할 것이며 노동부 익산지청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