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하수처리장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열병합 발전기’를 설치해 운영 절감비와 온실가스를 감소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시는 잉여 소화가스(바이오 에너지) 활용을 위해 11억 3천여만 원을 투자해 지난 25일 하수처리장에서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의 26%를 자체생산 활용할 수 있는 열병합 발전기를 설치했다.

이 사업은 하수처리장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시설인 소화조설비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 중 자체 승온용으로 사용되는 가스를 제외한 잉여가스 발생분에 대해 소각기를 통해 단순 소각하거나 공기 중에 무단 방출하게 되었던 가스를 재사용한 것.

이번 발전기 설치로 연간 3,50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하수처리장에서 사용하는 연간 13,200Mw의 26%에 해당되는 것으로 투자비 회수 기간은 총 사업비 대비 약 5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또 소화가스의 재이용은 최근 교토 의정서 발효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 규제 관련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발전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전기 설치로 예산절감은 물론 투자 및 운영비용에 비해 낮은 생산성을 이유로 건립을 기피하고 있던 하수처리장 소화조 설치의 재평가”라고 말했다.

뉴스 보너스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는 지구온난화 규제 및 방지의 구체적 이행 방안으로,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되어 2005년 2월 16일 발효됐다.

이 방안의 최대 목표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지구 기후 시스템과 인류에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총 174 개국이 교토의정서에 동의해 비준했으며 이 중 캐나다, 일본 등선진국 36개국과 유럽연합(EU)은 1차 공약기간(2008-2012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2% 줄일 의무가 있다. 2차 공약기간은 2013-2017년, 3차 공약기간은 2018-2022년까지다.

한국은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아 비부속서Ⅰ 국가로 분류됐다. 2012년까지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 없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공통의무사항만 이행하면 된다.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및 관련된 국가이행사항을 당사국총회에 제출하고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국가 정책을 마련하는 등의 일이다. 그러나 2차 공약기간이 시작되는 2013년부터는 부속서Ⅰ 국가로 분류되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교토의정서는 의무이행 당사국이 온실가스를 감축할 때 신축적으로 제도를 운용할 수 있도록 ‘교토메커니즘(Kyoto Mechanism)’을 도입했다.

공동이행제도(JI, Joint Implementation)와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 그리고 배출권거래(ET, Emission Trading)가 그것이다.

이는 선진국들이 단기간 내에 자국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을 모두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 탄소배출권 거래나 공동사업을 통해 부족량에 해당하는 만큼의 비용을 감당하도록 유연성을 허용한 체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