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여성의 특성을 반영한 화장실 구조 개선과 신설을 통해 전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익산시는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중앙체육공원 내에 화장실 12면, 장애인 화장실, 모유수유실 등을 갖춘 ‘여성친화형 화장실’ 조성공사를 지난 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 6월 완공예정인 여성화장실에는 휴게실, 파우더실, 아기 기저귀교환대 등도 마련되어 여성은 물론 유아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고 반영됐다. ‘여성전용 화장실’의 차원을 넘어 ‘가족화장실’의 수준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그동안 여성들이 화장실 이용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개선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다. 여성의 특성이나 생활패턴을 반영하지 못한 채 획일적으로 만들어진 화장실이 그 원인이었다.

화장실 신설공사가 진행중인 중앙체육공원은 평일 이용인구가 1천여 명에 이르고 특히 4대축제가 치러지는 기간에는 하루 10만 명이상이 찾는 곳이다. 그만큼 화장실을 찾는 사람의 숫자도 많은 실정이다. 이에따라 시는 여성들의 이용율이 많은 중앙체육공원 내에 여성들의 특성을 반영한 여성전용 화장실을 만들게 된 것.

조성면적은 약 85㎡로 건물 내외부는 보석과 미륵탑을 이미지화한 엠블렘을 형상화해 핑크레드 및 핑크색으로 표현해 여성친화형 공공디자인의 성격도 가미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성의 편의성을 고려한 여성친화화장실은 기존의 일반 화장실에 비해 조성비용이 약간 높은 수준이지만, 여성친화도시라는 상징성을 확보하고 실제로 여성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설을 보강한 만큼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6일 여성부로부터 전국 최초의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익산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여성친화정책들을 발굴 시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