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금마면에 위치한 익산고등학교(유윤종 교장)는 지난 24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익성기념관에서 봉우리 찬 김치의 김치 연구가인 이하연 씨를 초청하여 김치교실 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식생활 확산 및 상품화 과정의 일환으로 후원하고 전북 교육청 평생교육과의 전문계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전문계 활성화 방안인 비즈쿨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전문계 학생 164명과 교사, 그리고 어머니 비즈쿨과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함께하는 명품 김치 만들기 체험 교육을 한 것.

3시간에 걸쳐 진행된 김치 담그기 체험 교육은 먼저 김치의 역사, 김치 효능, 김치 담그는 법을 이론으로 배운 뒤, 준비된 국산 간절인 배추와 천연 양념을 버무리는 김치 만들기 실습을 통해 자신의 손맛을 뽐내고 직접 담근 김장 김치 시식회를 갖고, 우수한 우리전통 음식인 김치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를 만들었다.

완성된 김치는 전교생이 점심 급식에 돼지 김치 보쌈을 시식하여 김치를 싫어하던 학생들도 김치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자신이 만든 김치를 한 포기씩 정성껏 만든 김치를 지역의 독거어르신 및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하는 김치 나눔 행사를 가져 이웃사랑의 훈훈한 정을 보여줬다.

유윤종 교장은 "우리와 친숙한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인 김치의 우수성을 재인식하고 날로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명품 김치 담그는 법도 배웠다"며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도 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 담그기 이외에도 된장 만들기 등 여러 종류의 찬 만들기 체험교육도 시도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치 명인 이하연 씨는 익산 웅포 출신으로 현재 강남의 대표적인 남도 한정식 전문 식당인 ‘봉우리’를 경영하면서 어머니의 정성과 손맛을 고스란히 담은 전통의 깊은 맛과 현대적인 미를 살린 맛깔스러운 김치연구에 몰두 하고 있다.

이하연의 김치교실은 최고의 재료에 천연의 양념만 사용해 맛을 낸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기도 한 그녀는 정통 김치 클래스로 알려진 ‘봉우리 찬, 김치 교실’에서 철따라 재료를 달리하고 천연 양념만 사용해 맛을 내어 담그는 1백 여 종류의 김치와 질박한 맛이 살아 있는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 장아찌, 남도 토속 요리 등을 교육하고 있다.

경기도 덕소에는 봉우리 마을이 있는데 그 곳 4,950평방미터(약 1천 5백 평)의 땅에 5백여 개의 전통 옹기를 묻어 놓고 1년 내내 사용할 묵은지와 동치미를 담아 숙성시킨다. 또한 따로 마련한 장독대에는 1백여 개의 전통 옹기를 마련해두고 된장과 간장, 고추장을 담가 숙성시키며 김치의 색과 향을 더하는 맨드라미, 머루 등의 천연 염료도 이곳에 심어두고 수확해서 사용한다.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인 만큼 우리 김치의 역사를 공부하고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음식인 김치를 바르게 이해하고 우리네 정과 인심 그대로, 맛있고 정성이 깃든 음식으로만 상을 차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배워서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김치연구소, 김치박물관, 전통음식 체험관, 직원생활관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인데 현재 익산시가 식품 클러스터로 각광을 받으면서 익산고가 지역 학교로서 지역과 연계된 식품관련 산업 교육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김치 만들기 체험 교육은 지역과 학생, 주민들에게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